2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가 열린 가운데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출석했다. = 김정후 기자
[프라임경제] 일부 정무위원들이 MG손해보험의 주인이 이미 메리츠화재로 정해졌다는 예금보험공사 내부 관계자의 폭로를 전했다.
국감장에서 '다음주 발표'라는 구체적인 시간대가 언급된 만큼 예보는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더라도 발표에 있어서 신중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국회 정무워원회 국정감사에서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메리츠화재는 법규 위반 및 내부통제로 금감원의 검사를 받고 있다"며 "MG손보를 인수하는데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어 "메리츠화재를 염두에 두고 예금보험공사가 법률자문을 받은게 확인됐는데 특혜를 주려는게 아니냐 의심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또 "얼마전에 예보 관계자가 다음주 국감이 끝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메리츠화재를 발표할 것이라 제보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이에 MG손보를 위탁 받아 매각을 추진 중인 예금보험공사의 유재훈 사장은 "아직 심사 중"이라며 "발표 계획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김현정 의원은 "(국회의)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수의계약 절차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도 '메리츠화재 내정설'을 들어 예보를 질타했다.
신 의원은 "다음주에 메리츠화재를 우협대상자로 발표한다는 얘기가 시장에서도 나온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또 "(유 사장이) 매각 입찰을 두고 기간을 연장한 사례가 있다고 했다"며 "티웨이항공과 예스저축은행의 경우 입찰자가 없어서 연장한 사례고 일주일 전에 연장했다"며 하루 전에 마감을 미룬 이번 MG손보 매각과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의계약으로 매각이 성사되더라도 금감원 감사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감사를 감수하고 계약을 진행 중인 것인데 감당이 가능한가?"라고 물었다.
윤한홍 정무위원장 역시 "(이같은 발언에) 억측이 있는지 점검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김병환 금융위원장과 유재훈 예보 사장은 "정해진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하겠다"고 입을 모아 답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매각 절차에 있어 (국감에서 나온 지적 사항들을) 어떻게 수렴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봐야 할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의계약으로 진행되는 MG손보 입찰에는 메리츠화재와 사모펀드 데일리파트너스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MG손보 노동조합 측은 고용승계 불안을 이유로 메리츠화재의 인수 시도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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