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홍명보 감독 선임 절차가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문제는 없었다고 재차 주장했다.
정몽규 회장은 24일 오후 4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 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해 국회의원들의 질의에 답했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가장 먼저 지난달 24일 문체부 현안질의에서 직접 "제가 사퇴하겠다"라고 말한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이사의 사퇴 처리에 대해 질문했다. 정 회장은 "9월 24일에 정신적 쇼크로 입원했고 조만간 사퇴에 대한 토의를 하려고 한다"라고 답했다. 이에 '다른 분은 그렇지 않았는데, 그분은 왜 그런가'라고 묻자 "마음이 상당히 여린 것 같다"라고 했다.
민 의원은 최근 축구협회가 선임한 신상우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선임과 홍 감독의 선임 과정을 비교하며 질문을 이어갔다. ▲위원회 구성 ▲후보 면접 과정 ▲후보 평가 ▲이사회 의결에서 두 감독 선임에 왜 차이점이 있냐고 물었다.
정 회장은 "여러 가지 착오가 있는 것 같다"라며 "10차 이후의 일을 말씀하시는 것 같다. 후보 면접 과정은 10차 전력강화위원회 이후에 사실상 추천이 끝났다. 이후 이임생 이사가 계약을 위한 절차를 밟았다. 전강위에서 충분한 토의를 했다고 생각이 든다"라고 답했다.
홍 감독 때도 공정하게 할 수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정회장은 "남자 대표팀은 9월 A매치를 앞두고 감독 후보를 제대로 찾지 못하고 있었다. 이사회 의결 외에 나머지 절차는 다 제대로 밟았다고 생각한다"라며 "여러 가지 지적을 받은 뒤 개선했다. 그전에는 완벽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홍 감독 선임에 대한 책임을 어떻게 질 것이냐는 질문에는 "완벽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전강위에서 후보를 정할 때 그 후보들이 다 언론에 유출된 게 감독 선임에 어려움이 된 요인 중 하나라 생각한다"라며 "저희가 완벽하게 다 잘한다고 말할 순 없지만 규정에 따라 열심히 잘했다. 30여년 동안 남자대표팀 감독 선임에는 항상 반대의견과 문제, 논란이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전재수 위원장은 정 회장에게 이 이사의 입원 이유에 대해 묻자 "평소 경험하지 못한 스트레스"라고 했다. 이에 전 위원장이 '그럼 문체위가 해서는 안 되는 행위를 했다는 건 아닌가'라고 하자 "그건 아니고, 본인이 여기서 나온 질문은 무겁게 받아들였던 것 같다"고 답했다.
전 위원장은 국회 질의가 아닌 선임 과정에서 문제가 드러나자 충격을 받았다고 보는 게 맞지 않느냐며 오해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 회장은 "모든 사람이 국회 증언대에 서면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며 그런 의미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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