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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이 남은 임기를 충실히 마치겠다는 말과 함께 연임 여부에 다시 말을 아꼈다.
정 회장은 24일 오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 감사에 출석했다. 지난 22일 국정 감사에는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출석했었으나 이날은 참석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정 회장에서 “강산이 한 번 바뀐다는 10년 넘게 회장을 해왔는데 계속하고 싶은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정 회장은 “내년 1월까지 임기가 남았는데 잘 마쳐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정 회장은 연임 계획이 있지 않냐는 물음에 “그런 말을 한 적 없다”라고 말했다. 배 의원이 “(회장직에) 다시 도전할 생각이 없느냐?”라고 묻자 “여러 가지 고려해서 판단하겠다”라고 말을 아꼈다.
그러자 배 의원은 “‘내가 아니면 안 된다’라는 생각이 있나?”라고 물었고 정 회장은 “그렇지 않다”라고 말했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홍명보 남자 대표팀 감독과 최근 선임된 신상우 여자 대표팀 감독 선임 기준을 비교했다. 민 의원은 △위원회 구성 △후보 면접 과정 △후보 평가 △이사회 의결 등을 비교하며 현안 질의 이후 진행된 여자 대표팀 감독은 공정한 선임 과정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에 정 회장은 “여러 가지 착오가 있는 거 같다”라며 “(남자 대표팀) 후보 면접은 10차 회의 이후 사실상 추천이 끝났고 이임생 이사가 계약을 위한 절차를 밟았다”라고 답했다. 홍명보 감독 때는 공정하게 할 수 있었는데 안 한 거냐고 묻자 “본질과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남자 대표팀은 9월 A매치를 앞두고 감독 후보를 제대로 찾지 못하고 있었다. 이사회 의결 외에 나머지 절차는 다 제대로 밟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홍 감독 선임 과정에 문제가 없었느냐는 말엔 “완벽하지 않았고 미흡한 점이 있었다”라며 “가장 안타까운 건 후보를 정할 때마다 언론에 유출된 게 어려움을 겪게 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완벽하게 모든 걸 잘했다고 할 순 없으나 규정에 따라서 열심히 했다”라며 “30여 년 동안 감독 선임에 있어서 항상 문제와 반대 의견, 논란은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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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 회장은 지난달 현안 질의에서 사퇴 의사를 밝혔던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정신적인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 기술이사의 사퇴가 처리됐냐고 묻자 “정신적인 쇼크를 받아서 입원했고 지난주에 퇴원했다”라며 “조만간 사퇴 논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안 질의로 인한 정신적인 쇼크냐고 묻자 “본인이 쇼크로 인한 우울증으로 입원했다고 한다. 마음이 상당히 여린 거 같다”라고 말했다.
전재수(더불어민주당) 위원장은 현안 질의가 정신적인 충격을 받을 정도로 부당한 질의나 강요. 해서는 안 될 건 한 건 아니지 않느냐고 물었다. 정 회장은 그렇다며 이 기술이사가 현안 질의 바로 다음 날 입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기술이사가) 평생 받아보지 못한 스트레스를 받은 거 같다”라며 “본인이 상당히 무겁게 받아들인 거 같다”라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오히려 선임 과정에서 문제가 있다는 게 드러나서 충격을 받았다고 보는 게 맞지 않느냐며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발언이라고 했다. 정 회장은 그런 의미가 아니라며 “국회에 서는 건 모든 사람이 무겁게 받아들이고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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