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24일) KB금융그룹은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6140억원으로 집계되며 전년동기대비 17.9% 증가했다고 밝혔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년 전과 비교해 0.4% 증가한 4조3953억원을 시현했다. 사상 최대 기록이다.
KB국민은행의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하 누적 단기순이익 동일)은 2조6179억원으로 8.3% 감소했다.
같은 기간 KB증권은 5468억원을 벌며 전년동기대비 51.4% 증가했고 KB국민카드 역시 3704억원을 별며 1년 전과 비교해 36% 성장했다. KB손해보험은 7400억원으로 8.8% 증가, KB라이프생명은 2768억원을 별며 0.9% 감소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NIM(순이자마진) 축소, 경기둔화 등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에서도 비은행 계열사의 양호한 성과와 건전성 관리 노력에 힘입어 전년 동기와 유사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비은행에서 나오는 수수료도 커졌다. 지난해 3분기 수수료이익 비중은 ▲은행 32.2% ▲비은행 67.8%였지만 올 3분기 ▲은행 29.7% ▲비은행 70.3%로 집계됐다.
KB금융 관계자는 "3분기 누적 순수수료이익은 2조8524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3.1% 증가했는데 이는 카드 가맹점수수료 확대 및 모집비용 효율화, 캐피탈 운용리스 수수료 증가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이 지난해 11월 취임 일성으로 강조한 '비은행·은행 균형 성장'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다.
비은행 강화는 모든 금융그룹의 핵심 과제기도 하다. 은행에 집중된 수익구조를 탈피하고 카드, 보험, 증권 등 모든 비은행 계열사의 성장으로 종합금융사의 지위를 공고히 할 수 있어서다. 은행 이자이익 둔화에 대비할 수도 있어 그룹 전체의 부진을 상쇄시키는 역할도 가능하다.
양종희 회장은 "은행뿐 아니라 비은행 계열사의 선두권 도약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투자운용, WM(자산관리), 보험, 글로벌 4대 영역에서도 고객과 시장의 신뢰 또한 한층 높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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