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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유해란(23), 양희영(35) 등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태극낭자들이 메이뱅크 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 1라운드에서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유해란은 24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쿠알라룸푸르 골프 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담아 8언더파 64타를 작성했다.
유해란은 9언더파를 몰아쳐 단독 선두에 오른 사이고 마오(일본)에 1타 뒤진 단독 2위에 자리했다.
유해란은 지난해 LPGA 투어에 데뷔해 1승을 거뒀고 올해도 9월 초 FM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라 통산 2승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올해 우승을 포함해 21개 대회에서 톱10에 11차례나 이름을 올렸다. 이같은 꾸준한 성적을 바탕으로 CME 글로브 포인트 3위(2369.392점), 상금랭킹 5위(238만 3312달러·약 32억 8000만원), 올해의 선수 4위(106점)를 기록하는 등 한국 선수들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페어웨이 안착률 78.57%(11/14), 그린 적중률 88.89%(16/18), 퍼트 수 26개 등 부족한 것 없는 경기를 펼쳤다.
다만 유해란은 이날 플레이가 제대로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한다. 유해란은 “마무리만 잘하자는 마음으로 경기했는데 8언더파를 쳤다. 지난주보다 퍼트가 좋아져서 많은 버디를 잡았다”고 돌아봤다.
지난주 한국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6위를 기록한 유해란은 이번 대회에서 8주 만에 시즌 2번째 우승을 노린다. 유해란은 “지난주 한국에서, 많은 갤러리 앞에서 경기해 기뻤다”며 “아직 올 시즌 4개 경기가 더 남았고 이번 대회도 3일이 더 남았다. 골프를 편안하게 즐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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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월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을 제패했던 양희영도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치고 안나린(28)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LPGA 투어 통산 6승 중 3승을 태국에서 거둬 동남아 지역에서 강세를 보이는 양희영은 “추운 날씨는 라운드 중이 몸이 뻣뻣해지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따뜻한 날씨를 더 좋아한다”며 “오늘은 기술적으로 퍼트가 정말 잘 맞았다. 샷도 꽤 견고한 편이어서 좋은 기회를 많이 만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우리 선수들이 LPGA 투어에서 우승한 경우는 양희영, 유해란 밖에 없다. 이번 대회 1라운드부터 선두권에 오른 양희영과 유해란이 우승을 추가할지 관심이 모인다.
최혜진(25)이 4언더파 68타 공동 22위, 성유진(24)이 3언더파 69타 공동 26위를 기록했다.
약 2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른 고진영(29)은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치고 공동 42위에 자리해 무난한 경기를 펼쳤다. 고진영은 지난달 초 FM 챔피언십에서 유해란과 연장전 끝 준우승한 뒤 어깨 치료 등 때문에 투어 활동을 쉬었다가 이번 대회로 복귀했다.
신인상 랭킹 1위인 사이고는 9언더파 63타를 몰아치는 활약 끝에 단독 선두를 달렸다. 지난해 9홀 연장 혈투 끝에 우승했던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연장패한 지노 티띠꾼(태국)이 나란히 5언더파 67타로 공동 1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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