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데일리=임주연 기자]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달부터 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새마을금고 가계대출 관리를 위한 여러 선제적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이는 가계부채 관리 기조 강화에 동참하면서 실수요자에 대한 대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다주택자의 주택담보대출 취급 제한, 대출모집법인 관리 개선·강화, 과당금리경쟁 지도 강화, 중도금 대출의 중앙회 전건 사전검토 등 다방면의 조치가 포함될 예정이다.
주담대 중심으로 금고 간 과당경쟁을 방지하고, 상환능력을 초과하는 과잉대출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지도하여, 투기적 수요를 차단하고 가계부채를 적정수준으로 관리하고자 하는 감독당국의 노력에 보조를 맞춘 실수요자 중심의 가계대출 정책을 펼치고자 하는 것이다.
또 일각에서 새마을금고가 은행권이 가계대출을 축소한 사이 집단대출을 늘리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새마을금고는 한시적으로 신규 중도금 대출을 전건 사전 검토하는 방안을 시행할 예정이다.
현재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부대출의 경우 2000억원 초과하는 경우에만 중앙회가 사전검토했으나 금액 상관없이 모든 건을 중앙회의 검토를 거치도록 강화해서 모든 중도금 대출에 대해 중앙회가 사전검토 하도록 확대했다.
한편,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과 달리 새마을금고 가계대출 총액은 몇 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해 왔다. 2022년 67조5056억원, 지난해 61조2417억원, 올해 9월 57조8582억원으로 매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전체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2022년 24조9933억원, 지난해 23조201억원, 올 9월 22조1097억원이었다.
금융위원회의 '9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9월 중 업권별 가계대출의 증가는 은행권 5조7000억원, 새마을금고 2000억원 수준이다. 올 1~9월로 확대할 경우 은행권은 40조9000억원이 증가한 반면, 새마을금고는 오히려 3조4000억원이 줄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6월 현재 전체 가계대출 1780조원 중 은행의 비중은 936조원(52.6%)이고, 새마을금고의 비중은 58조원(3.3%)에 불과하다.
다만, 가계부채 관리의 시급성을 충분히 공감하는 만큼, 향후 과당경쟁이나 2금융권으로의 풍선효과가 나타나지 않도록 하면서도, 실수요자나 서민층의 자금 수요를 과도하게 제약하지 않도록 가계대출을 세심하게 관리해 나갈 예정이다.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은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노력에 동참하면서, 무주택자인 서민 등 실수요자 위주의 가계대출 중심으로 여신 업무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가계대출 유치를 위한 금고 간 과당경쟁은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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