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병원 노동자들이 '의료대란 장기화로 인한 피해를 직원들에게 전가하지 말라'며 인력충원 등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오는 31일 무기한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에는 서울대병원 노동자들의 무기한 파업도 예고돼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강원대병원분회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832명(90.8%)의 조합원들이 찬성 표를 던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분회의 주요 요구는 △임금 2.5% 인상, △경영 정상화 이후 직원 노고 격려를 위한 특별상여금 지급 규정 신설, △인력 충원, △의사 집단행동으로 인한 의료업무 정상화 등이다.
이요한 강원대병원분회장은 "의사 집단행동으로 인해 지역의료에 차질이 생긴 만큼 더 이상 지역민들에게 피해를 끼치고 싶지 않았으나, 병원은 악화된 경영상황에 대한 책임을 직원들에게만 전가하고 있다"며 "의사직 임금은 연 1000만 원씩 올려주면서 병원 직원 처우는 개선할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강원대병원의 임금과 복지는 국립대병원 10개 중 최저 수준이지만 직원들은 지난 20년 간 무리한 요구를 단 한번도 한 적이 없다"며 병원 측이 분회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시 오는 30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다음날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도 지난 20일 △임금 인상, △필수인력 충원, △무급휴가 강요 등 의료대란 책임전가 중단, △의료 공공성 강화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며, 이런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시 오는 31일 무기한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했다.
Copyright ⓒ 프레시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