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노규민 기자] 팬 폭행 사건에 연루된 제시가 악플에 고통을 호소했다.
지난 23일 제시의 SNS에 "약 먹고 사망한 소식이 희소식이니까 기대하고 있을게"라는 댓글이 달렸다. 제시는 이 댓글을 캡처해 게재하면서 "Please stop(제발 그만)"이라고 썼다.
또 제시는 2차 사과문을 올리며 "피해자와 그 가족들께 사죄의 마음을 전한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이어 제시는 "저로 인해 발생한 사건임에도 지금 이 순간까지 저의 잘못된 행동과 태도, 무대응으로 피해자분을 포함한 많은 분께 상처를 줬다. 또 배신감을 느끼고, 분노하게 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수천 번 수만 번 후회했다. 그때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좋겠다"라며 "피해자와 사진을 찍었더라면, 더욱 적극적으로 보호했다면, 그 자리에서 바로 경찰서로 갔더라면, 제대로 된 사과를 했더라면, 피해자께서 이렇게까지 고통받지 않았을 것입니다"라며 "제 책임이다. 한마디 말로 용서받을 수 없다는 것을 잘 안다. 이제라도 제 잘못을 바로잡겠다. 너무 늦었지만 다시 한번 용서를 구한다"고 사과했다.
앞서 제시는 지난달 29일 새벽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한 팬으로부터 사진 촬영을 요청받았다. 그러나 제시는 늦은 시간인 점 등을 이야기 하며 거절했다. 그러다 일행 중 한명으로 보이는 남성 A씨가 팬을 폭행했다. 제시는 A씨를 말리려 하다가 이내 현장을 떠났다. 해당 장면은 CCTV에 그대로 담겼다.
이후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폭행한 남성에 대해 물었다. 제시 일행은 잘 모르는 사람이라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자신을 폭행한 A씨 등 주변에 있었던 제시와 일행 4명을 폭행 혐의로 고소했다.
해당 사건은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여론이 악화되자 제시는 SNS에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지난 12일 "저와 관련된 폭행 사건 보도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리고는 "인근에 있던, 제가 그 날 처음 본 사람으로부터 갑자기 폭행을 당하는 일이 있었다. 당시 갑작스럽게 발생한 상황에 저도 너무 당황해 그 팬을 세심히 배려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경위를 불문, 저의 팬이 불의의 피해를 입으신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도의적인 책임을 느낀다. 사건이 발생한 이후 저와 소속사는 피해자의 모친과 연락했다. 피해자께서 신속히 가해자를 찾아 사과와 보상을 받고, 아울러 가해자가 합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시는 지난 16일 경찰조사를 받았다. 취재진 앞에 선 그는 "때린 사람을 빨리 찾았으면 좋겠고 벌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당일 A씨를 처음 본 게 맞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처음 봤다"고 답했다.
이후 피해자를 폭행한 사람으로 A씨뿐 아니라 제시와 수차례 작업한 이력이 있는 프로듀서 코알라가 언급됐다. 코알라는 제시의 히트곡 '눈누난나', '콜드블러드' 등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알라의 곡 'RSVP'에 제시가 피처링으로 참여하기도 했다.그리고 코알라가 피해자의 배를 치는 듯한 CCTV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에 제시를 향한 여론은 더욱 악화됐다. 폭행 방관에 가해자를 모른다는 거짓 의혹까지 부풀어 올랐다.
뉴스컬처 노규민 presskm@knewscor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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