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최민지 기자] LG전자 올 3분기 매출을 역대 기록을 갈아치웠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LG전자는 24일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액 22조1764억원, 영업이익은 751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역대 최대였다. 다만 물류비 인상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9% 감소하며 매출과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매출은 사업방식과 사업모델 변화, B2B(기업간거래) 사업 가속화 등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통해 4개 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성장을 이뤘다.
영업이익에서는 물류비 인상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시장 수요 회복 지연,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분쟁 지속, 지난 5월 미국의 대중국 관세인상 발표 이후 국제 수출입을 앞당기려는 수요 폭증 등 글로벌 물류비가 상승하며 수익성에 영향을 줬다.
LG전자는 앞으로 가전구독, 소비자직접판매(D2C), 볼륨존 확대 등 신사업에 더욱 가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또한 경기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B2B 사업의 비중을 높이고 수익성이 높은 플랫폼 기반 콘텐츠·서비스 사업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도 내세웠다.
이날 실적발표에서는 LG전자 사업본부별 실적과 4분기 사업 방향성도 언급됐다.
H&A(가전부문) 매출액은 8조3376억원, 영업이익은 527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7%, 5.5% 증가한 수치다.
LG전자 H&A 사업본부는 4분기 성장세가 지속되는 신흥시장 수요 확대에 맞춰 가전 라인업과 가격대를 다변화하는 볼륨존 전략을 이어간다. 또한 구독, D2C 등 신규 사업을 더욱 확대해 매출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HE(TV부문)은 4분기 매출 3조7473억원, 영업이익은 49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5.2% 증가했다. 올레드 TV 주요 시장인 유럽 지역의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LCD 패널 가격이 상승하며 수익성에 영향을 줬다. LG전자는 4분기 TV 시장에 대해서 보급형 제품 위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성장을 이끌 예정이다.
VS(전장부문) 매출액은 2조6113억원, 영업이익은 1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기차 수요 둔화로 부진했다. 영업이익은 수주물량 양산을 위한 선행투자 및 SDV 관련 기술 확보를 위한 R&D 비용 증가로 줄었다고 밝혔다.
VS사업본부 4분기 전망에 대해서는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성장 기조를 유지할 것이나, 전기차 수요 정체로 매출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BS(비즈니스솔루션부문) 매출액은 1조3989억원, 영업손실 76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게이밍모니터, LED 사이니지 등 전략 제품의 판매가 늘고 PC 제품의 대규모 B2B 물량 확보가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다. 영업손실 규모가 늘어난 이유로 LCD 패널가 상승, 물류비 부담, 경쟁 심화 등의 요인과 사업본부 내 신사업 육성을 위한 투자가 늘어 때문으로 분석된다.
BS사업본부 4분기 게이밍모니터, LED 사이니지 등 전략 제품군의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BS사업본부는 전략 제품의 판매 확대와 효율적 운영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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