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예술의전당 '운명의 힘' 공연 모습. (사진= 대전예술의전당) |
주세페 베르디의 명작과 함께한 이번 오페라는 3300명의 관객과 함께하며 뜨거운 호응을 이끌었다.
지난 16일~19일 펼쳐진 공연은 사랑과 복수, 비극의 운명이 얽힌 깊이 있는 이야기로 무대, 음악, 서사 등 완성도를 높여 어디서도 볼 수 없는 특별한 무대로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여기에 화려하고 웅장한 무대뿐 아니라 정교한 조명과 다양한 의상까지 시각적인 즐거움을 더해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무대 장면 중 전쟁을 건설 현장에서 사용되는 임시 가설물인 '비계'로 구성하며 전쟁은 영원할 수 없으며 견고할 수 없다는 의미를 담앟다.
전쟁이라는 상황 속에서 불안한 인간의 내면과 외면 그리고 기쁨을 찾아가는 인간의 삶을 그려냈다.
무대의상 역시 각자의 색을 지녔지만, 그들만의 돌 즉, 인생의 무게를 짊어진 모습을 표현했다.
'운명의 힘'은 관현악의 조화와 비극적인 이야기 전개가 특징인 오페라로, 연인 사이인 레오노라와 알바로가 실수로 레오노라의 아버지를 죽이고, 이에 후작의 아들인 돈 카를로가 복수를 위해 그들을 추적하면서 펼쳐지는 복잡하고 잔혹한 운명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대전예술의전당 '운명의 힘' 공연 모습. (사진= 대전예술의전당) |
이들은 운명을 받아들일지 선택의 기로에 서있는 인간의 본연 속에서, 벗어나지 못할 운명을 거역하기 보다는 결코 헤어나오지 못하는 슬픔을 강하고 웅장한 음악으로 표현해 압도감을 줬다.
공연 주역으로 주목 받는 세 명의 성악가는 이번 공연을 계기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대전 출신인 테너 박성규가 알바로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돈 카를로 역에는 대전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바리톤 길경호와 김광현이 열정적인 연기와 노래로 각자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해 관객들에게 강렬한 감동을 전달했다.
대전예술의전당 김덕규 관장은 "성악가들의 뛰어난 성량과 깊은 감정 표현이 어우러진 감동적인 경험이었다"며, "이번 공연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진행했으며, 앞으로도 더 많은 감동을 선사할 수 있는 공연으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대전예술의전당 '운명의 힘' 공연 모습. (사진= 대전예술의전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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