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면 담배가 당기는데…하나를 하면 나머지도 하고 싶어지는 이유

흡연자의 경우 술을 마시면 담배를 피우고 싶고, 담배를 피우면 믹스 커피가 당기는 현상을 자주 경험하게 된다.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를 알아보자.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술자리. / inforest-shutterstock.com

술과 담배가 동시에 당기는 이유는 도파민 분비와 관련이 있다. 도파민은 쾌감을 느끼게 하는 신경 전달 물질로, 술 속 알코올과 담배 속 니코틴이 쾌락 중추를 자극해 도파민 분비를 유도한다.

이로 인해 술을 마시면 흡연할 때 느꼈던 쾌락이 함께 자극돼 흡연 욕구가 생길 수 있다. 알코올과 니코틴에 의해 도파민이 자주 분비되면 이 기억이 뇌에 남아 술을 마실 때마다 담배가, 담배를 피울 때마다 술이 생각나게 된다.

니코틴의 각성 작용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술을 많이 마시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몸의 균형을 잡지 못하는데, 이때 담배를 피우면 각성 작용이 일어나 순간적으로 취기가 줄어든다.

기사의 잏를 돕기 위한 이미지. 재떨이. / 픽사베이

이로 인해 술기운이 올라올 때마다 담배를 찾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담배의 각성 효과는 일시적일 뿐이며, 담배를 피운 후에 술을 마시고 싶다는 충동이 더 강해져 과음하게 될 수 있다.

흡연 후에 믹스 커피가 당기는 이유는 담배의 쓴맛 때문이다. 커피의 단맛이 담배의 쓴맛을 줄여주기 때문에 흡연 후에 믹스 커피를 찾게 된다. 또한, 니코틴의 뇌 세포 흥분 작용이 도파민 분비를 촉진해 쾌감을 느끼게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믹스 커피. / sungsu han-shutterstock.com

그러나 흡연 후에 단 음료를 마시는 것은 좋지 않다. 담배와 술처럼, 다른 하나를 할 때마다 또 다른 하나가 당기는 나쁜 습관이 생길 수 있다.

술과 담배, 믹스 커피 등 기호식품을 꼭 즐겨야 한다면 한 번에 하나만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음주와 흡연은 둘 중 하나만 해도 몸에 해롭다. 장기적으로는 그냥 둘 다 끊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