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손성은 기자] KB금융그룹이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 고른 성장에 힘입어 3분기 누적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KB금융은 올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한 누적 당기순이익 4조3953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분기 실적은 1조614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8% 감소했다. 비이자이익이 늘었지만 이자이익이 줄고 2분기 ELS 충당부채 일부 환입 등 일회성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
KB금융은 “1분기 ELS 손실 관련 대규모 충당부채 전입, 시장금리 하락으로 인한 순이자마진(NIM) 축소 등 비우호적 영업환경에도 불구하고 은행과 비은행의 균형 성장이 그룹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누적 그룹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26%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이익창출력과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다변화 노력의 결실로 견고한 이익 체력을 유지했다. 누적 그룹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6.5%로 40%를 하회하는 양호한 수준을 지속했다.
3분기 그룹 및 은행 NIM은 각각 1.95%포인트(p), 1.71%p로 전분기 대비 13bp(1bp=0.01%p) 하락했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대출자산 리프라이싱 가속화 등 전반적인 자산수익률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
3분기 누적 그룹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전년 동기 대비 11bp 개선된 0.41%를 기록했다. 부동산 PF시장이 안정화되면서 일부 환입이 발생했다.
보통주자본(CET1)비율과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3.85%, 16.75%를 기록했다. 여신성장에 따른 위험가중자산 증가 영향에도 불구하고 그룹차원의 철저한 자본관리 노력과 견조한 순이익 증가에 힘입어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했다.
3분기 누적 순이자이익은 9조5227억원으로 NIM 하락에도 불구하고 대출평잔 증가, 비은행 계열사의 이자이익 기여도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순이자이익은 3조1650억원으로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대출자산 수익률 감소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3% 감소했다.
9월 말 그룹 총자산은 745조3000억원으로 관리자산(AUM) 포함 시 1260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핵심 계열사 KB국민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6179억원으로 1분기 ELS 손실 관련 대규모 충당부채 전입의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했다.
KB증권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54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4% 증가했다. WM 및 트레이딩부문 수익성 개선과 영업외손실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KB손해보험은 장기 인보험 매출 확대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8% 늘어난 7400억원의 누적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KB국민카드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704억원이다. 조달비용 및 신용손실충당금 증가에도 불구하고 카드 이용금액 증가 및 모집·마케팅비용 효율화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6.0% 증가했다.
KB라이프생명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7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억원 줄었다.
KB금융 이사회는 이날 1000억원 규모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 계획과 함께 주당 배당금을 2분기 대시 상향된 795원으로 결의했다.
KB금융그룹 재무담당임원은 “올해 총 82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은 업계 최대 규모이며, 주주 및 기업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하는 당사 이사회와 경영진의 의지를 다시 한번 표명한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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