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여행하던 여성 유튜버가 한국인 남성들 때문에 불쾌한 경험을 겪었다. 사진은 지난 20일 율리 유튜브 채널에 게시된 영상의 일부. /사진=유튜브 '율리 YULRI' 캡처
뷰티, 여행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유튜버 '율리'는 지난 20일 '모르는 아저씨가 내 옆에 앉았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 속 율리는 일본 도쿄를 여행하던 중 저녁을 먹기 위해 야끼니꾸 식당을 찾았다가 불쾌한 경험을 했다고 밝혔다. 율리는 "먹는 도중 식당에서 기분 나쁜 일이 생겨서 어느 정도 먹다가 그만 먹었다"라며 "고기도 엄청 여러 가지 주문했는데 많이 남겼다"며 아쉬워했다.
율리는 "술에 취한 한국인 아저씨들 여러 명이 식당 입구를 가로막고 있었다"며 "나는 그 앞에 있는 메뉴판을 카메라에 담고 있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국인 아저씨들은 유튜브 촬영을 하는 율리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율리는 "아빠 나이 또래 아저씨들이니까 그냥 한국인 만났다고 생각하고 유쾌하게 넘어갔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의 만행은 이제 시작이었다. 율리가 4인석 소파 자리에 안내받자 한 남성이 옆자리에 앉더니 "내 친구가 아가씨 옆에 앉으라고 하네"라고 말했다. 율리는 "상식적으로 너무 이해가 안 됐고 심장이 엄청나게 빨리 뛰기 시작했다"라며 "정색하고 혼자 앉을게요라고 하자 아저씨가 나를 빤히 쳐다봐서 너무 무서웠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여성 유튜버가 한국인 남성들의 무례한 행동에 불편함을 호소했지만 이들은 계속해서 민폐를 끼쳤다. 사진은 지난 20일 율리 유튜브 채널에 게시된 영상의 일부. /사진=유튜브 '율리 YULRI' 캡처
불편함을 느낀 율리가 "저 유튜브 안 해요"라고 하자 남성들은 율리를 쳐다보며 "하는 것 같은데" "어디서 본 것 같은데" "왜 안 알려줘" "부끄러워서 말 안 해주나 보지 뭐" 등 대화를 이어갔다. 또 율리의 자리 주위를 서성이며 계속 율리를 쳐다보기도 했다. 이에 율리는 "저 유튜브 안 하고 그냥 추억용으로 찍는 거다"라고 설명했지만 남성 중 한명은 "뒤에서 볼 테니 먹어라"라고 끈질기게 굴었다.
율리는 "되게 무례하고 상식적이지 않은 일들이 너무 빠른 시간 안에 일어나니까 정신을 못 차리겠더라"며 "술에 취한 사람이니까 잘못 건드리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가만히 있었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시킨 음식이 아까워서 조금 먹고 나오긴 했지만 입맛 떨어져서 잘 먹지도 못하고 택시 타고 호텔 왔다"라며 "올해 통틀어 겪은 일 중에 제일 황당하고 어이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율리는 "일본에 와서 같은 한국인들에게 그런 일을 당하니까 같은 한국인으로서 다른 사람한테도 저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당해본 사람은 안다" "술 취했으면 곱게 숙소에 가라" "너무 무례하고 불편하다" "저런 아저씨들은 해외에서도 저러는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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