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와 재·댄 애리얼리 미스빌리프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 왜 미국은 이스라엘 편에 서는가 = 존 J. 미어샤이머·스티븐 M. 월트 지음. 김용환 옮김.
국제뉴스를 보다 보면 의문이 들 때가 있다. 의문의 실체는 중국에도, 러시아에도 당당히 요구하는 세계 패권국 미국이 유독 이스라엘에만 약한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다.
이번 이스라엘과 하마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전쟁에서만 그런 건 아니다. 불리한 세계 여론 속에서도 미국은 오래전부터 이스라엘을 지지해 왔다.
1948년 건국 전쟁(제1차 중동전쟁)을 시작으로 1956년 수에즈 전쟁(제2차 중동전쟁), 1967년 6일 전쟁(제3차 중동전쟁), 1973년 욤키푸르 10월 전쟁(제4차 중동전쟁)에 이르기까지 미국은 줄기차게 이스라엘에 경제적·군사적 지원을 이어왔다. 왜일까.
국제정치학자인 미어샤이머 시카고대 교수와 월트 하버드대 교수가 공저한 이 책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밀월 관계를 추적한 책이다.
미국의 이스라엘 지지의 핵심은 로비 단체에 있다고 저자들은 주장한다. 유대인과 이민자로 구성된 로비 집단은 미국 내 정책을 친이스라엘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적극적이고 광범위하게 활동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정치인이 이스라엘의 손을 들어준다. 로비 단체의 영향력이 막강하기 때문이다. 미국 대통령 후보들의 명운도 이들 유대인 로비 단체에 달린 경우가 허다하다.
"최고의 권력을 원하는 후보들이 이스라엘이라는 유대 국가를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데 찬성했다. 후보 각자가 이스라엘이 직면하고 있는 위협을 충분히 인식하고, 대통령으로 선출된다면 어떤 상황에서건 이스라엘의 국익을 수호할 것을 분명히 했다. 누구도 이스라엘을 비판하거나 미국이 중동지역에서 공평한 정책을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그런 사람은 실패할 것이다."
저자들은 미국 정가에 미치는 유대인 로비 단체의 영향력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무비판적이고 무조건적인' 미국과 이스라엘의 관계가 미국의 국익에 배치된다고 비판하면서 "이스라엘이 받는 특권적 수혜를 철회하고 팔레스타인 점령을 포기한다는 조건으로, 미국에 이익되는 정책을 따른다는 조건 하에 (이스라엘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크레타. 508쪽.
▲ 연기와 재 = 아미타브 고시 지음. 김홍옥 옮김.
식민지 지배자인 서구 열강의 악덕과 탐욕을 파고든 책이다. 주제는 아편. 저자는 아편 무역이 영국, 인도, 중국 그리고 세계 전반에 끼친 막대한 영향을 추적한다.
저자는 영 제국이 자국의 거대한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인도 아편을 중국에 수출했으며, 그로 인해 벌어들인 수입은 제국의 재정적 생존에 기둥 역할을 했다고 주장한다.
나아가 아편이 세계 최대 기업 중 일부, 애스터와 쿨리지 등 미국의 가장 강력한 가문, 아이비리그, 그리고 현대 글로벌리즘 기원의 핵심이었다고 지적한다.
에코리브르. 488쪽.
▲ 댄 애리얼리 미스빌리프 = 댄 애리얼리 지음. 이경식 옮김.
세계적인 행동경제학자인 저자가 가짜뉴스를 믿게 되는 원인을 밝히고 잘못된 믿음에 빠지지 않기 위한 방법을 제안한 책이다.
저자는 가짜 뉴스를 믿게 되는 핵심에는 잘못된 믿음이 있다고 밝히면서 잘못된 믿음의 4요소인 심리적 요소, 인지적 요소, 성격적 요소, 사회적 요소를 설명해 나간다.
청림출판. 436쪽.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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