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마누엘 노이어의 추락이 심상치 않다.
바이에른 뮌헨은 2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콤파니스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3차전에서 바르셀로나에 1-4로 졌다. 이날 패배로 뮌헨은 1승 2패(승점 3)로 리그 23위에, 바르셀로나는 2승 1패(승점 6)로 리그 10위에 위치하게 됐다.
이날도 노이어가 골문을 지켰다. 노이어는 2011년부터 꾸준하게 뮌헨의 골문을 지키고 있다. 노이어는 한 때 골키퍼 포지션에서 최고라고 불리는 선수였다. 노이어는 뮌헨에서도 안정적인 선방을 보여주며 올리버 칸의 계보를 이엇다.
이러한 활약에 개인상을 휩쓸었다. 노이어는 2014년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 3위에 이름을 올렸고, 2020 FIFA 올해의 골키퍼, 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팀 4회, 2014 FIFA 월드컵 골든글러브 등 다양한 상을 받았다. 뮌헨에서만 총 28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이미 레전드로 불리기도 한다. 독일 대표팀으로 2014 FIFA 월드컵 우승을 이뤄내기도 했다.
특히 노이어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특별한 능력을 갖춘 골키퍼였다. 노이어는 골대 앞에서만 골문을 지키는 것이 아닌 골문을 비우고 라인을 높게 올려 필드 플레이어 중 한 명처럼 경기를 펼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여기에 놀라운 반사 신경으로 철저하게 골문을 지켜왔다.
그러나 올 시즌 노이어의 선방 능력에 의문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분데스리가 내에선 뮌헨의 경기가 워낙 압도적이라 수비적으로 할 일이 많이 없었다. 그러나 유럽축구연맹(UEFA) UCL에선 노이어의 판단 미스가 드러났다. 지난 2차전 아스톤 빌라를 상대로도 노이어는 골문을 너무 멀리 비우고 나와 존 듀란에게 실점을 헌납해 패배의 원인이 된 바 있다.
이날 바르셀로나를 상대로도 4실점을 내줬다. 특히 이날 바르셀로나는 총 4개의 유효 슈팅을 날렸는데, 노이어는 단 1개도 막아내지 못하면서 0선방을 기록하는 굴욕을 당하게 됐다. 글로벌 매체 '골닷컴'은 "바르셀로나의 두 골 모두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고, 배급 또한 형편없었다"고 평가했다. 독일 '90min'은 "형편없는 볼배급은 신뢰를 주지 못했다. 바르셀로나의 첫 두 골에서 특별히 지배적인 모습도 없었다. 결국, 모든 유효 슈팅에 골을 허용했다"고 지적했다. 두 매체는 각각 평점 3점씩을 주며 최악의 평가를 내렸다.
경기 종료 후 노이어는 "우리는 공격성 면에서 더 존재감을 보여야 했다. 바르셀로나는 특히 긴 패스를 활용하는 팀이고, 레반도프스키가 공을 잡거나 빠르게 연결할 수 있다. 이런 부분이 우리에게는 고통스럽다. 왜냐하면 하피냐 같은 빠른 선수들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패배 이유를 밝혔다.
이어 "특히 중원에서의 공격성은 바르셀로나처럼 경기력이 좋은 팀을 상대할 때 필수입니다. 우리에게 그 부분이 좀 부족했다. 또한 우리는 깔끔함이 부족했다. 특히 첫 번째 압박 라인을 넘기고 나서 공격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바르셀로나에게 타격을 줄 수 있었는데, 오늘 우리는 그런 장면을 너무 적게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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