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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한 회담에서 한 대표가 제기한 내용을 지난 23일 대통령실이 조목조목 반박하자 친한계의 반발이 거세게 일어났다. 당시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 대표 요구를 윤 대통령이 왜곡했다는 반발에) 회담 결과를 있는 그대로 설명했다”면서 “어떤 부분이 왜곡이라는 것인지 말해야 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에 한 친한계 의원은 “한 대표가 인적 쇄신 관련해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강기훈 국정기획관실 선임행정관과 김 여사의 ‘줄리리스크’를 같이 방어했던 강훈 전 비서관 등을 내보내라‘고 얘기했는데 거절하지 않았는가”라면서 “(대통령실 반응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과의 한 대표와의 관계는 계속해서 대치 국면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들어 윤한 갈등은 당내 갈등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특별감찰관 추진 문제 때문이다. 특별감찰관은 대통령 배우자와 4촌 이내 친족 등의 비위 행위를 감찰한다. 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특별감찰관 추천을 진행하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추경호 원내대표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추 원내대표는 특별감찰관 추천에 대해 “국회 운영 사안이기 때문에 여러 의원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에둘러 반대 의견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회의에서 친윤계와 친한계가 날 선 비판을 주고 받기도 했다. 친윤계인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혁신·변화의 이름으로 우리 편에 가해지는 공격의 정도가 금도를 넘어갈 때, 우리 편은 상당한 상처를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자해적 행위로 보수 진영이 공멸할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반면 원외 친한계인 김종혁 최고위원은 “대통령 공약이기도 한 특별감찰관 제도도 온갖 비합리적인 이유를 들면서 회피한다면 여론과 민심으로부터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불보듯 뻔하다”면서 “홍준표 대구시장도 2022년 7월 꼴 사나운 윤핵관들 행태를 경고하면서 특감관을 조속히 임명하라고 대통령에 촉구한 바 있다”고 말했다.
당 내부 갈등으로까지 비화되자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계파색이 옅은 한 의원은 “정권이 잘 되기를 바라는 것인지, 정권하고 각을 의도적으로 세우려고 하는지에 대해 판단이 필요하다”면서 “(친한계 만찬처럼) 식사를 중점적으로 편 가르기하는 것은 내부적으로 굉장히 피곤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는 국민 눈높이도 중요하게 봐야하지만 당원의 감정도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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