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대신 항공기를 대중교통 수단으로 사용하는 미래 도시 모습은 어떨까. 대구 미래모빌리티엑스포에는 미래 '탈 것'들의 모습을 보기 위한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전시장 한 켠에 배치된 (도심항공 모빌리티) 실제 기체와 똑같이 구현 해놓은 모형을 체험하기 위한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다른 한 켠에서는 SF영화에서 볼 법한 '사이버틱'한 전기트럭도 볼 수 있다.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대구 미래모빌리티 엑스포는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대구광역시가 공동 주최했다. 모빌리티 관련 약 200곳의 국내외 기업들이 참가했다. 자동차, 자동차부품, 배터리, 자율주행에서 도심항공교통(UAM) 특별관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선보였다.
가장 눈길을 끈 곳은 대구시가 운영하는 도심항공교통(UAM) 특별관이다. SK텔레콤과 조비 에비에이션이 합작한 만든 '에어택시'도 체험해 볼 수 있다. UAM은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국내 유수기업들이 주목하는 미래 모빌리티다.
전시장에는 실제 기체와 똑같은 모형도 있었다. 대구시 과학기술부와 한화시스템, 한국공항공사 등으로 꾸려진 SK텔레콤 컨소시엄이 준비했다.
부스 기획에 참여한 이찬우 경북대학교 산학협력단 책임 연구원은 "말로만 들었던 에어택시가 어떤 모습인지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기획하면서도 신기했는데 많은 분들이 좋아하셔서 기쁘다"고 말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의 슈퍼컴퓨팅 인프라를 소개하러 온 유택희 DGIST 신임기술원은 "헬기시뮬레이션은 생소한 체험이라 인상깊었고 다들 신기해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며 "슈퍼컴퓨팅이 인공지능 시뮬레이션 모델을 만드는 기술인 만큼 인프라 구축을 위해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테슬라는 '사이버트럭'을 공개했다. 새로운 디자인이 신기하면서도 매력적이었다. 디자인에 매료된 관객들의 셔터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사이버트럭은 모델3와 모델Y에 이어 미국에서 세 번째로 많이 팔린 완전 전기차다. 올 3분기에만 미국에서 1만6000대 이상이 팔렸다.
테슬라 관계자는 "주행기능, 연비 등도 좋지만 사이버트럭은 디자인이 가장 눈길을 끄는 모델"이라며 "국내에는 미출시 상태지만 매니아 층이 두터워 직수입으로 가져오는 차주들도 있다"고 귀뜸했다.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에 재학중인 권태용군(18세)은 "자동차가 로봇처럼 생겨서 신기했다"며 "일상생활에서 보기 힘든 다양한 자동차들을 한 눈에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기아, 볼보자동차, 제네럴모터스(GM) 등도 전기차를 선보였다. 다만 새로움을 보여주지는 못해 아쉽다는 평가는 나왔다. 현대차는 캐스퍼 일렉트릭과 더뉴아이오닉5, 기아는 K8 HEV, EV3·EV6 전동화 라인을 선보였다. 현대모비스는 차세대 'e코너 모듈' 시스템을 적용한 모비온을 적용한 차량을 전시했다. 크랩주행, 360도 회전 등이 가능한 차세대 시스템이다.
볼보는 XC90과 XC40, 스텔란티스는 푸조 e-2008를 선보였다. GM 브랜드 120년 역사를 보여주는 '헤리티지존'에는 쉐보레의 콜벳, 미래방향성을 선보이는 '크루즈 존'에는 캐딜락의 리릭을 있었다.
GM 부스를 방문한 관람객 A씨는 "각 브랜드 별 주력 전기차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면서도 "자동차 전시를 많이 기대했는데 기존에 출시된 제품들 위주로 전시돼 미래 모빌리티에는 다소 어울리지 않았다"는 아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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