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오랜 기간 승리가 없는 두 팀이 만난다. 경남과 성남이 무승 고리를 끊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
□ 매치 오브 라운드 – 무승 고리를 끊어야 하는 ‘경남 vs 성남’
36라운드에서는 12위 경남(승점 28)과 13위 성남(승점 24)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양 팀의 상황은 좋지 못하다. 경남은 12경기 연속(8무 4패), 성남은 16경기 연속(5무 11패) 승리하지 못하며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홈팀 경남은 34라운드 천안전 이후 A매치 휴식기와 지난주 휴식 라운드 등을 통해 3주 가까이 경기를 치르지 않았는데, 해당 기간 동안 어떻게 팀 분위기와 조직력을 끌어올렸을지가 이번 경기 관전 포인트다. 경남은 지난 30라운드 부천전부터 권우경 감독 대행이 팀을 이끌고 있는데 아직 첫 승 신고를 하지 못한 만큼 승리가 절실하다. 그래도 희망적인 것은 권우경 감독 대행 체제에서 치른 다섯 경기에서 3무 2패를 거두면서 한 번도 연패를 기록하지 않았고, 해당 경기에서 모두 득점했다. 이제 경남은 득점을 넘어 승리로 분위기를 바꿔야 하는데, 박동진의 발끝에 기대를 건다. 박동진은 올 여름 경남에 합류해 5골 1도움을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 결과 박동진은 단 11경기에 나서고도 팀 내 득점 2위에 올라있다. 박동진은 직전 천안전에서도 1골을 터뜨렸었는데, 이번 경기에서도 연속 골 도전에 나선다.
원정팀 성남은 지난 31라운드 수원전부터 전경준 감독이 새롭게 부임한 이후 1무 4패를 거두며 아직 첫 승을 올리지 못했다. 성남은 직전 35라운드 충남아산전에서 2-3으로 패했는데, 이날 2위 충남아산을 상대로 신재원과 장영기가 연속 골을 터뜨리며 대등한 경기력을 선보인 점, 특히 장영기가 프로 데뷔 골을 터뜨린 점 등에서 희망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편 성남은 올 시즌 11골을 터뜨린 팀의 간판 공격수 후이즈가 최근 5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하며 침묵하고 있는데, 다시 후이즈의 발끝이 터져줘야 성남의 공격력도 살아날 수 있다.
경남과 성남은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 1승 1패로 동률을 이뤘다. 이번 라운드에서 상대를 꺾고 무승 고리를 끊어낼 팀이 누가 될지 여부는 27일 오후 4시 30분 창원축구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팀 오브 라운드 – 재도약하는 전남..숙제는 실점 줄이기
전남(4위, 50점)은 지난 35라운드 안산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발디비아가 극적인 동점골을 기록하며 1-1로 비겼다. 전남은 이날 3연승 도전에 실패했지만, 귀중한 승점 1점을 쌓으며 4위로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올 시즌 전남은 11라운드부터 22라운드까지 11경기 연속 무패(8승 3무)라는 대기록을 썼고, 6월부터 9월 초까지 약 3달 동안 K리그2 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등 안양과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쳤다. 하지만 전남은 3라운드 로빈에서 7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지며 주춤했는데, 최근 3경기에서 2승 1무를 거두며 다시 좋은 흐름을 찾아가고 있다.
올 시즌 전남은 팀 최다 득점 2위(53득점)에 오르는 등 경기당 평균 1.66골을 터뜨리고 있는데, 최다 실점도 4위(47실점)에 오르는 등 실점 또한 많은 것이 숙제다. 전남이 실점을 줄이기 위해서는 수비수 고태원과 김예성의 활약이 필요하다.
전남의 원클럽맨 주장 수비수 고태원은 187cm의 장신을 활용한 제공권 싸움은 물론이고 클리어에도 능한 것이 장점이다. 또한, 올 시즌 전남에 합류한 신예 김예성은 좌우 사이드백으로 모두 기용되고 있는데, 스피드와 오버래핑 능력을 활용해 매 경기 전방으로 원활한 볼 배급을 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그 결과 김예성은 수비수임에도 올 시즌 도움 4개와 키패스 19개를 기록하는 등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 전남은 베테랑 고태원과 신예 김예성의 활약으로 무실점 경기에 도전한다.
한편 전남의 이번 라운드 상대는 천안이다. 양 팀은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 1승 1패를 거두며 팽팽한 모습을 보였다. 전남과 천안의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은 26일 오후 2시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다.
□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충남아산의 멀티 플레이어, ‘이학민’
충남아산(2위, 승점 54)은 최근 5경기에서 4승 1패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지난 35라운드 성남전에서는 3-2 승리를 거뒀는데, 이날 멀티골을 넣으며 승리에 기여한 이학민의 활약이 빛났다.
이학민은 2014년 경남에서 K리그에 데뷔한 뒤, 부천, 인천, 성남, 수원FC를 거쳐 2022년부터 충남아산에 합류했다. 올해 충남아산에서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이학민은 수비수임에도 4골을 터뜨리며 팀 내 득점 공동 4위에 오르는 등 공수 양면에서 활약 중이다.
부가데이터 상으로도 이학민의 활약은 드러난다. 이학민은 수비 지표인 태클 성공(22회)과 블락(47회) 모두 팀 내 2위에 올라있고, 공격에서는 유효 슈팅은 22회를 기록하며 팀 내 5위에 올라있다. 특히 지난 성남전에서는 본인이 기록한 슈팅 2개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날카로운 골 결정력까지 자랑했다.
충남아산은 최근 10경기에서 5승 2무 3패를 기록 중인데, 패배한 경기를 제외한 일곱 경기에서 모두 득점을 기록하며 14골을 터트렸다. 그 결과 충남아산은 어느덧 선두 안양을 승점 3점 차로 추격 중인데, 이번 라운드 승리에 따라 안양과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 이학민이 이번 경기에서도 공격과 수비에서 왕성한 활동량으로 충남아산의 연승을 이끌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이번 라운드에서 충남아산은 3위 서울이랜드(승점 52)를 만난다. 현재 충남아산과 서울이랜드의 승점 차는 단 2점에 불과하고, 아직 양 팀 모두 우승 가능성이 남아있는 만큼 이번 경기 치열한 맞대결이 예상된다. 올 시즌 양 팀은 1승 1패로 호각세를 이뤘는데, 두 번의 맞대결에서 총 7골이 터지는 등 화끈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충남아산과 서울이랜드의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은 27일 오후 2시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하나은행 K리그2 2024 36라운드 경기일정>
전남 : 천안 (10월 26일 토 14시 광양축구전용구장, BALL TV, SMT)
충북청주 : 안양 (10월 26일 토 16시 30분 청주종합경기장, 생활체육TV)
안산 : 부천 (10월 26일 토 16시 30분 안산 와~스타디움, IB SPORTS)
김포 : 수원 (10월 27일 일 14시 김포솔터축구장, 생활체육TV)
서울이랜드 : 충남아산 (10월 27일 일 14시 목동종합운동장, BALL TV, SMT)
경남 : 성남 (10월 27일 일 16시 30분 창원축구센터, IB SPORTS)
휴식팀 :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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