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바른손이앤에이
30일 개봉되는 영화에서 두 사람은 각각 아마존 전사 3인방으로 구성된 가상의 남미 국가 볼레도르 양국 국가대표 팀을 이끌게 된 전 양궁 국가대표 출신 직장인 진봉, 이들 통역을 돕는 한국계 볼레도르인 통역사 빵식 역을 맡았다. 2019년 1600만 관객을 넘게 모은 영화 ‘극한직업’에 이어 다시 코미디물에서 재회한 두 사람은 웃음 시너지를 발휘해 ‘흥행 엑스텐’을 꽂아 넣겠단 각오를 드러냈다.
류승룡은 앞서 여러 편 코미디 작품에서 잇달아 활약하며 ‘희극지왕’이란 타이틀까지 얻었지만 “아직도 코미디 연기는 너무나 어렵다” 고백했다. 그럼에도 “코미디만의 매력 때문”에 포기할 수 없다 힘줘 말했다.
“코미디 연기라는 게 연기하는 우리가 웃긴다고 되는 게 아니거든요. 모든 영화가 그렇지만 특히 코미디는 관객이 웃어야 비로소 완성돼요. 그렇기 때문에 가장 두려운 장르죠. 하지만 길고 어려운 공정 과정을 거쳐 얻게 되는 콜드브루 커피 한 방울과 같은 매력이 있어요.”
진선규와 함께했기에 쉽지 않은 코미디 연기도 즐겁게 할 수 있었다고 돌이켰다. 진선규가 연기한 독특한 빵식이 캐릭터는 “진선규 특유의 선하고 말간 매력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도 단언했다.
“선규는 정말 사람 자체가 너무 맑아요. 선규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심적으로 굉장히 안정되고 선규의 미소를 보면 마음이 편안해져요.‘선규 테라피’라니까요”
양궁이란 소재도 그가 이번 작품을 택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3년 전부터 그는 취미로 실제 양궁을 배우고 있었다.
“저희 동네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주현정 선수가 생활 체육으로도 양궁을 배울 수 있는 양궁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어 거기서 양궁을 시작했어요. 집중력에도 좋은 운동이더라고요. 저는 술 담배, 골프도 안 하는 사람인데 양궁을 수련하는 마음으로 하고 있어요.”
앞서 진행된 영화 VIP 시사회에는 그와 호흡을 맞췄던 배우들이 대거 참석했다. 고윤정(무빙), 성유빈(장르만 로맨스), 하현상(인생은 아름다워), 김시아(비광) 등 극 중 자녀로 출연했던 배우들이 총출동했다면서 “오랜만에 가족 모임을 한 기분”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가장 각별한 자식”이 누구냐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7번 방의 선물’에서 딸 예승이를 연기한 갈소원을 꼽았다.
“소원이가 6살 때 처음 만났는데 아직도 해마다 만나고 있어요. 세일러문 가방(극 중 딸에게 사주려던 선물) 인연이니만큼 소원이가 졸업할 때마다 선물하고 있어요. 벌써 소원이가 고3인데 고등학교 졸업식 때는 명품 가방을 사주려고요. 하지만 너무 비싼 브랜드를 고르면 에코백을 사줘야 할지도요? 하하!”
갈소원 뿐만 아니다. 그는 함께 작품을 했던 모든 동료, 특히 후배들을 최대한 챙기려고 노력한다 했다. 최근에는 ‘무빙’에 함께 출연했던 정영섭을 위해 그가 출연 중인 드라마 촬영장에 커피차도 보냈다.
“김혜수 씨에게 큰 영향을 받았어요. 잘 알려진 배우가 아니라도 함께 했던 모든 후배들의 연기 현장에 커피차를 보내면서 챙기는 김혜수 씨를 보면서 정말 대단하고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