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체코 원전 반드시 성사", 野 "석유공사 본부장, 아브레우와 카르텔"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7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당은 체코 원전 수출을 계기로 한 원전 사업 복원을 촉구한 반면, 야당은 동해 가스전 사업의 부실 논란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은 "세계 각국이 원전에 관심을 갖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려면 원전 없이는 안 된다는 점을 학계에서도 인정한다"며 "체코 원전 수출은 반드시 성사해야 할 국가적 과제"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안덕근 산업부 장관에게 "(우리는)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원전의) 주기적 안전성 평가를 받으면 10년밖에 운영하지 못하는데 미국과 일본은 20년"이라며 "왜 이렇게 이중으로 규제를 하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안 장관은 "원전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있을까 봐 이런 부분에는 굉장히 신중하게 접근한다"며 "원안위와 협의해 안전성에 저해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신속하게 절차를 개편하겠다"고 대답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은 "우리나라의 원전산업 수준이 세계 6위인데 중국, 프랑스, 캐나다에 원전 수주 경험이 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원전을 앞으로 더 원활하게 수출하려면 우리가 원천기술을 가진 (한국형 원전인) APR 플러스를 우리나라에 실제 건설해보고 수출해야 할 것 아닌가"라고 제안했다.
야당은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의 유망성 평가를 미국 기업인 액트지오(Act-Geo)에 맡긴 과정을 재차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의원은 "(고문인) 비토르 아브레우 고문이 액트지오를 설립한 게 2016년인데 한국석유공사에 제출한 입찰서류를 보면 2004∼2014년 수주 내역이 들어가 있다"며 "모호성이 있는 자료를 제출하면 입찰이 무효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안 장관은 "회사를 공식적으로 설립하기 전 아브레우 박사가 개인 자격으로 한 사업을 (제출한 것 같다)"이라고 답변했다.
같은 당 권향엽 의원은 "석유공사 내 본부장, 팀장 등이 아브레우 고문과 공동 논문 저자이거나 대학 동문 관계로 연결돼 있다는 게 계속 확인돼 그들끼리 카르텔을 형성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누가 봐도 의심이 가는 그림"이라며 "안 장관이 내부 감사를 하든지 석유공사의 시스템을 점검해 달라"고 촉구했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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