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3년 만에 열리는 첫 번째 행사로, 성장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
조영철 HD현대인프라코어 사장은 24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국제건설기계전(CONEX KOREA 2024) 전시장을 둘러보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전시회는 3년 만에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 건설기계 전시회다.
조 사장은 "현대그룹의 건설 부문이 한국 건설기계 부문을 이끄는 국가대표 회사로써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성공적으로 끝내고 내년에 이어지는 바우마, 내후년에는 콘엑스포에 참가해 건설기계 부문이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는 최신 제품과 스마트 기술 및 솔루션을 소개했다. 특히 이날 전시회에서는 RC 미니 건설장비 원격 조종 체험이 인기를 끌었다. RC 체험에서는 화성의 작업 현장을 배경으로, 기계들을 직접 조종해 각 장비가 어떤 특징이 있고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지 함께 살펴볼 수 있었다.
디벨론 굴착기는 실제 현장에서처럼 버킷을 다른 버킷으로 교체할 수 있었고, 버킷을 기울이는 틸트 동작도 선보였다. 휠로더는 흙과 광물을 퍼 덤프트럭으로 옮겨 담는 작업을 시연했다. 또 지면을 평평하게 하는 평탄화 작업도 가능했다. 굴절식 덤프트럭은 좌우 균형이 맞지 않는 울퉁불퉁하고 가파른 길을 손쉽게 이동했다.
기자는 현장에서 도저를 조종했다. 도저는 주로 길을 평평하게 해주는 평탄화 작업을 수행하는데, 자재가 쌓여있는 것을 넘어 자재를 밀어내는 작업도 한다. 조종기로 직접 조종해 보니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자연스러운 움직임이 가능했다. 다만 생각보다 세심한 조종이 필요했다.
홍장관 HD현대사이트솔루션 책임은 RC 미니 건설장비 원격 조종을 시연하며 "원격 조종 기술은 먼 미래의 것이 아니다"며 "이미 우리 주변에 있는 RC 장비들이 이러한 무인 기술의 기초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까운 미래, 제2의 지구를 만드는 개척의 최전선에 서 있을 것은 바로 이런 건설기계들"이라며 "HD현대는 인간의 손이 닿지 않아도 우주에 우리만의 터전을 세울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직접 RC 체험에 참여한 조 사장은 "건설기계는 한 번 타보는 것도 쉽지 않고, 보통 일반인들이 접하기가 쉽지가 않다"며 "가상현실에서 직접 본인이 조종해 볼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건설기계에) 친숙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에서도 어린이나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이 RC 체험 등을 통해 건설기계를 가깝게 느낀다"며 "이제 건설기계는 건설 현장에서만 쓰는 게 아니다. 소형화되면서 일반 생활에서도 많이 쓰인다. RC 체험 등을 통해 사람들이 건설기계에 좀 더 친숙해지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이번 전시 테마는 '안전·생산성·지속가능성'이다.
'안전' 테마에서 HD현대건설기계는 작업 범위를 이탈할 경우 경고를 보내는 '2D 머신 가이던스 플러스', 스마트폰으로 장비 고장 진단과 A/S 신청이 가능한 '현대커넥트' 앱 등 스마트솔루션을 공개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휠로더 전방의 사각지대를 촬영해 운전자에게 보여주는 '투명 버킷', AI로 장비 주변의 위험 요소를 감지해 운전자에게 경고를 보내는 '스마트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등 안전 기술을 선보였다.
'생산성' 테마에서 HD현대건설기계는 후방 돌출부가 없어 도심지에서 기동성이 뛰어난 미니 굴착기(HX17AZ), 고강도 설계구조로 거친 환경에서 문제없는 초대형 휠로더(HL985A) 등 국내 산업현장에 특화된 장비들을 출품했다.
또 HD현대인프라코어는 농가에서 수요가 높은 1톤 미니굴착기(DX10Z-7K) 신제품을 포함한 미니굴착기 풀 라인업과 산림, 콘크리트 타설 작업에 최적화된 6.5톤급 굴착기(DX65MT-7, DX65W-7) 등을 선보였다.
'지속가능성' 테마에서 HD현대건설기계는 첫 전기 굴착기 신제품(HX20E)을 공개하며 전동화 포트폴리오 전환을 본격화했다. 최대 9시간 작업이 가능한 이 모델은 2시간 만에 80%까지 급속 충전할 수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자체 기술과 역량을 결집한 고밀도 배터리팩(e-Power pack)과 전기 굴착기(DX20ZE), 수소를 연료로 사용해 탄소배출이 없는 수소연소엔진(HX12) 등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친환경 파워트레인 제품들을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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