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고물가·고금리로 내수시장이 침체된 상황 속 식품업계의 3분기 실적이 비교적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에서 시장 점유율 확대가 지속되면서 국내에서 악화된 수익을 보완한다는 관측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식품업계 1위인 CJ제일제당의 올해 3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7조5795억원, 영업이익 4327억원으로 추정된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영업이익은 9.3% 늘어난 수치다. 미주 등 해외 매출이 성장하며 수익이 늘어날 전망이다.
대상은 올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2.69% 증가한 매출 1조1538억원, 18.18% 오른 61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식품 부문이 높은 원가 부담에도 명절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되며 인도네시아 사업 역시 전년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웰푸드의 예상 매출은 1조1150억원, 영업이익은 8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매2.6%, 11.2% 증가할 전망이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가 조금 아쉽지만 3분기 실적은 컨센서스에 부합할 전망이고 인도 역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을 것”이라고 했다.
동원F&B의 3분기 실적 추정치는 매출 1조2490억원, 영업이익 6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4%, 7.94% 증가했다. 특히 식품 부문의 경우 명절 대목에 주요 제품 수요가 증가하며 실적이 개선됐을 전망이다. 김정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식품 부문은 참치 등 원가 개선, 선물 세트 판매 호조로 영업이익 1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다만 소비 위축 이어지며 HMR 판매는 소재식품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오리온은 3분기 매출 추정치는 7831억원, 영업이익은 1414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 0.5% 증가했다. 김정욱 연구원은 “국가별 합산 실적은 매출액 7770억원으로 전년비 1.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407억원으로 컨센서스 대비 2.8% 소폭 하회”라며 “한국의 소비심리 위축, 거래처 감소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영업 전환에 따른 매출 공백 영향, 베트남 태풍 영향 등이 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라면업체의 경우 엇갈린 성적표가 예상된다. 국내 시장 의존도가 높을 경우 실적이 하락할 전망이다.
해외에서 불닭 인기가 여전한 삼양식품은 올해 3분기 매출 4297억원, 영업이익 855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8.2%, 96.9% 증가했다. 해외에서 여전히 인기가 두드러지고 있고 향후 성장성 역시 높다는 전망이다.
농심은 3분기 매출 8814억원, 영업이익 544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97% 올랐으나 영업이익은 2.2% 하락할 전망이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농심의 3분기 연결기준 예상 영업이익은 523억원으로 컨센서스(554억원)를 밑돌 전망“이라며 "원가 부담은 완화되겠지만, 내수와 중국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 판촉비 등 비용 증가로 영업마진율이 전년 대비 0.5%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내다봤다.
오뚜기의 경우 3분기 매출 9397억원, 영업이익 829억원으로 추정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0.12% 감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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