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손흥민이 한 경기 만에 다시 휴식을 부여받는다. 부상 여파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 손흥민의 나이대에 접어들면 부상은 함께 따라다니는 꼬리표다. 같은 나이대 선수들과 비교해 본다면 손흥민의 부상은 피할 수 없는 일임에 분명하다.
토트넘 훗스퍼는 25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3차전에서 AZ와 맞대결을 펼친다. 토트넘은 카라바흐와 페렌츠바로시를 모두 격파하면서 2연승을 달리고 있다. 현재 라치오, 리옹에 이어 3위에 올라있다.
경기를 앞두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주말(웨스트햄전) 이후로 손흥민은 약간 통증을 느꼈고, 원래 내일 경기(AZ전)에는 참여하지 않을 예정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그를 내일 경기에서 제외하고, 이후 상태를 지켜볼 것이다. 제드 스펜스는 오늘 개별 훈련을 진행했다.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훈련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 19일 웨스트햄과의 맞대결에 선발 출전했다. 22일 만에 복귀전이었다. 손흥민은 지난달 27일 열렸던 카라바흐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고 약 3주간 재활 기간을 보냈다.
웨스트햄전 손흥민은 훨훨 날았다. 좌측 윙포워드로 나섰던 손흥민은 상대 자책골을 유도하며 폼을 끌어올렸다. 후반 10분 손흥민이 때린 슈팅이 상대 수비수와 골키퍼에 맞고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추후 아레올라 골키퍼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5분 뒤 손흥민이 복귀골을 신고했다. 후반 15분 비수마가 중원에서 공을 끊어내고, 측면으로 패스를 보냈다. 이를 잡은 손흥민이 넓은 공간에서 토디보를 앞에 두고 헛다리 페인팅 이후 왼발로 마무리하며 시즌 3호골을 터트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3주 만에 복귀한 손흥민을 배려했다. 후반 25분 손흥민을 불러들이고, 티모 베르너를 투입했다. 오랜만에 그라운드를 밟은 손흥민이기에 풀타임은 무리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이를 알고, 이미 승기를 잡은 상황에 에이스 손흥민을 빼줬다.
그러나 주중 유럽축구연맹(UEFA) UEL 경기엔 손흥민이 나서지 않게 됐다. 토트넘은 홈에서 AZ를 만나기 때문에 원정 부담감이 없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무리하게 투입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토트넘은 이미 카라바흐, 페렌츠바로시에 승리하며 비교적 승점이 여유로운 상태다.
오히려 리그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로도 파악된다. 토트넘은 오는 27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셀허스트 파크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와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9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토트넘은 이날 승리하게 된다면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손흥민은 주어진 매 경기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웨스트햄전 이후 손흥민은 "나는 슬프게도 32살이다. 그래서 나에게는 모든 경기가 진지하게 임하고 싶은 경기다. 지나간 순간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나는 모든 경기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내 커리어의 마지막 경기인 것처럼 뛰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실제로 손흥민과 같은 나이대인 선수들은 대부분 커리어 하향세를 겪고 있다. 대표적인 예시가 네이마르다. 네이마르는 손흥민과 같이 1992년생인 선수이지만, 잦은 부상으로 고통받고 있다. 특히 알 힐랄 이적 이후 곧바로 부상을 입어 무려 1년의 재활 기간을 거치고 지난 22일 복귀했다.
한 때 손흥민보다 각광받았지만, 현재는 폼이 완전히 떨어진 선수들도 있다. 사디오 마네가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마리오 괴체, 크리스티안 에릭센, 루카스 모우라, 잭 윌셔, 이스코, 필리페 쿠티뉴 등이 있다.
은퇴까지 한 선수도 있다. 바로 필 존스다. 존스는 2011년부터 맨유에서 뛰면서 큰 기대를 받았지만 커리어 내내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2021-22부터는 경기에 나서지도 못했다. 결국 존슨은 지난여름 축구화를 벗었다.
손흥민 역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손흥민은 한국과 런던을 오가는 살인적인 일정을 계속 반복하면서 피로감이 누적됐을 가능성이 크다. 신체 관리를 꾸준하게 해왔다고 하더라도, 에이징 커브는 막기 어려울 수 있다. 어느덧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관리에 신경을 써줘야 하는 상황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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