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의 성공’ LG전자, 3Q 역대 최대 매출에도 영업익 하락

‘절반의 성공’ LG전자, 3Q 역대 최대 매출에도 영업익 하락

이뉴스투데이 2024-10-24 14:15: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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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고선호 기자]
[그래픽=고선호 기자]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LG전자가 올 3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물류비를 비롯한 외부요인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LG전자는 24일 공시를 통해 2024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2조1764억원, 영업이익 7519억원의 확정실적을 발표했다. 역대 3분기 경영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최대치, 영업이익은 네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올 3분기에는 장기화되고 있는 시장 수요회복 지연 외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분쟁이 지속되며 지난 5월 미국의 대(對)중국 관세인상 발표 이후 국제 수출입을 앞당기려는 수요가 폭증하는 등 불가피한 외부 환경에 따른 글로벌 해상운임 상승이 비용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다.

영업이익 부문 하락세에도 LG전자는 사업방식과 사업모델 변화, 기업간거래(B2B) 사업 가속화 등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통해 4개 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LG전자 측은 “불가피한 비용 증가 요인들을 일정 부분 상쇄해 나가며 적정 수준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것은 사업의 근원적 경쟁력을 굳건히 유지하는 것이라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앞으로도 가전구독, 소비자직접판매(D2C), 볼륨존 확대 등 다양한 사업방식 변화에 더욱 가속도를 낸다. 경기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B2B 성장을 추진하는 동시에 제품판매 위주 사업 대비 수익성이 높은 플랫폼 기반 콘텐츠·서비스 사업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사업본부별 3분기 경영실적 및 4분기 사업방향을 살펴보면 H&A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액 8조3376억원, 영업이익 527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1.7%, 영업이익은 5.5% 증가했다.

생활가전 사업은 어려운 대외 환경에서도 동종업계 대비 돋보이는 성과를 내며 사업경쟁력을 재차 입증했다. 글로벌 가전 수요 회복 지연에도 불구하고 B2B 냉난방공조(HVAC) 사업과 가전구독 사업의 빠른 성장이 매출 확대를 견인했다. 영업이익 측면에서도 하반기 들어 급등한 물류비의 영향을 크게 받았지만, 매출 성장 효과 및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제조경쟁력에 힘입어 전년 동기 수준 이상을 달성하는 저력을 보였다.

4분기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주요국 경기선행지수 개선 및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점진 회복이 기대된다는 입장이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미국 대선 결과 등에 따른 불확실성 또한 상존하는 상황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성장세가 지속되는 신흥시장 수요 확대에 맞춰 가전 라인업과 가격대를 다변화하는 볼륨존 전략을 이어가는 한편 구독, 소비자직접판매등 신규 사업을 더욱 확대하며 매출 성장세를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며 “마케팅 비용 투입이 늘어나는 계절적 특성을 감안한 효율적 운영을 지속하며 수익성 확보에도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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