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등 참석차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 중인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현지시간) 화상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한국은행은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이 직전 분기 대비 0.1% 성장했다고 밝혔다. 지난 분기 역성장 이후 소폭 반등한 것이다.
부문별로 수출이 역성장(-0.4%)한 영향이 크다. 건설 투자도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면서 2.8% 뒷걸음쳤다. 반면 민간소비는 0.5%, 설비투자는 6.9% 증가했다.
최 부총리는 "설비투자·소비를 중심으로 내수 회복이 가시화됐다"며 "건설이 부진한 가운데 내수 회복과정에서 수입이 증가하고 수출이 조정받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3분기 GDP를 통해 나타난 각 부문별 동향 미 대선, 주요국 경기, 중동 정세 등 대·내외 여건을 면밀히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마련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기재부 관계자도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은행이 (자체) 성장률 전망치인 2.4%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1.2% 성장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며 "이보다 상당히 높은 숫자가 나와야 (정부 성장률 전망치인 2.6% 달성을) 하지 않을까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3분기 성장률에 대한 기여도에서 순수출(-0.8%포인트)이 2분기 연속 하락한 것과 관련해서는 "순수출 기여도 수치가 지속 가능한 숫자는 아니라고 본다"며 "4분기 개선되는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또 "수입이 2개 분기 연속 늘어난 것이 4분기 내수에 도움이 될 가능성도 있다. 순수출이 오히려 늘어나 내수 성장률이 높은 수준을 기록할 수 있는 것"이라며 "고물가·고금리가 완화되고 있고 7월 실질임금도 높게 증가한 만큼 가계 소득요건이 개선돼 4분기 플러스 요인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여전히 건설이 녹록지 않고 수출 측면의 대외 여건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며 "4분기 상황을 조금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전반적인 경기의 여건을 짚어 내년 경제전망 발표시 수정 전망을 제시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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