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카카오모빌리티는 성별과 연령,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카카오T'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 개선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24일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사흘 간 진행되는 카카오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카카오 2024'에서 '접근성 작업을 도와주는 ESLint(ES린트) 플러그인 개발기'를 주제로 발표하며 구체적인 사례를 소개했다.
웹 접근성은 특정 기술 환경 등에 구애 받지 않고 누구나 웹과 모바일에서 제공하는 정보와 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을 말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스마트폰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기능인 스크린리더(화면 낭독 프로그램)에 최적화된 텍스트(글)를 제공해 시각장애인도 제한 없이 서비스에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날 발표에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장애인이나 고령자도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비장애인과 똑같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 표준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며 코드를 작업할 때 이를 자동 적용하는 최적화 플러그인을 만든 사례를 소개했다.
발표를 맡은 최종선 카카오모빌리티 플랫폼개발실 매니저는 "모빌리티(이동) 서비스는 이용자가 선택해야 할 항목과 정보가 많은 것이 특징"이라며 "이런 정보를 음성으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정교한 접근이 필요한데 자칫 개발 규칙이 복잡해질 수 있고 이러한 복잡성은 개발팀에 큰 도전 과제"라고 설명했다.
최 매니저는 "기존에는 개발자가 표준 가이드라인에 맞춰 코드를 작성하기 위해 접근성 개선 규칙을 기억하고 개발된 화면에 포함된 콘텐츠를 스크린리더가 제대로 표현하는지 일일이 확인해야 했다"며 "품질 검수(QA) 과정에서도 발견된 문제 해결을 위해 유관 부서와의 소통 후 수정 작업을 반복해야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과정은 시간과 자원이 상당히 많이 든다는 점에서 개발자에게 큰 부담"이라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웹 FE(프론트엔드) 개발팀에서는 코드 분석 도구인 ESLint(ES린트)에서 카카오모빌리티 서비스 개발에 최적화한 접근성 검사 플러그인을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이 플러그인은 개발자가 코드를 작성할 때 코드 품질과 접근성 준수 여부를 자동 검사해 사전에 문제를 방지한다. 전체 코드에 대한 전수 검사 기능을 통해 기존 코드에서 수정이 필요한 부분을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최 매니저는 "이 도구를 통해 개발자는 기존에 1시간이 걸리던 접근성 위반 여부 검사 작업을 30초 만에 완료할 수 있게 됐다"며 "개발자는 복잡한 접근성 규칙을 기억하지 않아도 자동화된 점검 기능을 통해 문제를 사전에 감지하고 수정할 수 있게 됐고 부서 간 소통의 부담도 줄이면서 작업 속도를 크게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러한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서비스로 이용자는 각 서비스의 예약, 이용 단계에 있는 각 버튼을 상세하게 인식할 수 있다"며 "각 이미지의 대체 텍스트도 명확하고 간결하게 표현하는 등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접근성을 강화하는 근간이 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이 플러그인은 레저·티켓, 셔틀, 기차, 항공 등 정보와 선택 옵션이 다양한 카카오T 서비스에 우선 적용됐다. 향후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앞으로도 누구나 제약 없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접근성 개선을 이어가는 한편, 기술 혁신과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는 기업의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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