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대통령실 인적 쇄신' 요구에 대해 "인적 쇄신이 아닌 인사 농단"이라고 불편함을 보였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친한계에서는 "대통령 인사권이 절대 성역이냐"고 반발하고 나섰다.
한 대표 측근인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24일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한 대표 요구를 농단이라고 표현한 게 사실이라면 인사권에 대한 대통령 인식이 잘못돼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신 부총장은 "(대통령 인사권이) 고유권한이라는 것을 절대왕정식으로 해석하면 인사농단이라는 게 가능할 수는 있다"고 하기도 했다.
신 부총장은 "한 대표가 (지난 21일 회동에서) 지적했던 사례 중에 '음주운전을 해서 벌금 800만 원 형사처벌을 받은 선임행정관은 당연히 대통령실에서 내보내야 되지 않겠느냐' 이런 말씀을 드린 것(도 있었다)"이라며 "국민적 상식과 눈높이에 입각해서 대통령 인사에 대해서 의견개진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것도 하면 안 된다?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는 게 그 어느 누구도 입도 뻥긋하면 안 된다는 언터처블, 절대성역은 아니지 않느냐"며 "민주사회에서 의견개진은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
전날 채널A 방송은 윤 대통령이 지난 21일 한 대표와 회동한 이후, 한 대표가 건의한 대통령실 인적 쇄신안에 대해 주변 참모들에게 "인적 쇄신이 아닌 인사 농단"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윤 대통령은 또 한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회동 예정을 21일 당일 면담 직전에 발표한 것, 민주당과 '쌍특검' 관련 협상에 임할 가능성이 제기된 것에 대해 "민주당과 합을 맞추겠다면 해야지, 내가 하지 말란다고 안 하겠느냐", "본인이 판단할 일일 뿐 국회의원도 아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에둘러 실망감을 드러내기도 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대통령실은 이같은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하는 입장을 즉각 밝혔다.
Copyright ⓒ 프레시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