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김명숙 의원은 23일 제273회 본회의 제4차에서 파헤쳐진 보도블록이 도시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보행 안전사고를 일으킬 우려가 있다며 경각심 제고와 개선 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김 의원이 천안시 양 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보도블록 관련 민원 접수 현황'에 따르면 총 3285건 중 도로파손이 3116건으로 94.8%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양 구청은 상시 점검으로 소규모 파손은 도로보수원을 통해 긴급 보수하거나, 보행자의 정상적인 통행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불량한 구간은 예산을 반영해 전면 교체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양 구청은 보도블록 파손 민원 접수 시 신속한 처리를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시민들은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김 의원이 불당동 일대에서 시민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보수가 잘 안되는 듯하고, 학원가인 만큼 아이들이 많이 넘어질 것 같다', '걷기 편하게끔 보수했으면 한다', '바닥을 안 보고 걸으면 넘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등 보도 환경에 불편함을 내비쳤다.
김명숙 의원은 "현장에서 시민 인터뷰를 진행해 본 결과, 즉시 보수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의견이 다수였고 이를 예방하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며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겠지만, 천안의 중심지로 불리는 불당동 보도블록은 유독 심각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초 시공업체와 매설물 시설 점검 관리자 등을 대상으로 철저한 점검을 통한 예방 관리가 중요하다고 본다"며 "보도블록 파손은 일상에 발견할 수 있다는 이유로 오히려 소홀하게 관리하는 것이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차도 중심에 행정을 했다면 민선 8기 목표 중 하나가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자, 조직 개편으로 걷는길관리팀을 만들기도 했다"며 "도로보수원들이 평상시에 신고가 접수되기 전에 가급적이면 점검하고 해결하는 방식을 채택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보도블록 공사를 완료하게 되면 담보 기간을 2년으로 설정해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정기 점검을 실시하고, 하자 발견 시 시공업체로부터 재시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더 이상 관련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게 급선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천안=정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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