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3쿠션 세계랭킹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와 '돌아온 황제'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의 대결이 벌어진다.
두 선수는 한국 시간 24일 저녁에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베겔 3쿠션 당구월드컵 2024' 32강 조별리그전에서 맞붙는다.
야스퍼스는 이번 대회에 톱랭커 시드를 받아 이날 A조에 출전하고, 쿠드롱은 전날 열린 최종예선(Q)을 종합순위 2위로 통과하고 야스퍼스와 같은 조에 배정됐다.
A조에 속한 선수는 야스퍼스와 쿠드롱, 모하메드 아브딘(이집트), 그웬달 마르샬(프랑스). 이들 중 1위와 2위까지 16강에 진출한다.
이날 오후 5시에 시작하는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야스퍼스는 마르샬과 대결하고, 같은 시각 쿠드롱은 아브딘과 승부를 벌인다.
야스퍼스와 쿠드롱은 첫 경기에서 이길 경우 잠시 후인 오후 9시 경기에서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만약, 한 선수가 첫 경기에서 패하면 승부는 24일 새벽 3시 경기로 미뤄진다.
두 선수는 지난 7월에 열린 '포르투 3쿠션 당구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무려 5년 7개월여 만에 대결이 성사됐다.
이 경기에서는 야스퍼스가 21이닝 만에 50:36으로 쿠드롱을 꺾고 결승에 올라가 우승트로피를 거머쥐었다.
3쿠션 세계 정상을 다투는 투톱으로 인정받는 야스퍼스와 쿠드롱은 오랜 기간 용호상박을 이루며 평행선을 달려왔다.
그러다가 지난 2019년에 한국에서 프로당구(PBA) 투어가 출범하면서 각자 다른 길을 선택해 야스퍼스는 UMB(세계캐롬연맹)에 남았고, 쿠드롱은 프로당구에 진출했다.
쿠드롱이 프로에서 상금 10억원을 획득하며 원톱으로 질주하는 동안 야스퍼스는 3쿠션 당구월드컵과 세계선수권에서 7차례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활약을 이어갔다.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총 6회 더 우승을 차지한 야스퍼스가 앞서 열린 포르투 당구월드컵에서 30승을 달성하면서 쿠드롱과 격차를 더 벌렸다.
쿠드롱은 프로당구 진출 전 마지막으로 출전한 2019년 호찌민 당구월드컵에서 롤랑 포르톰(벨기에)을 꺾고 우승해 21승을 기록 중이다.
올해 UMB로 돌아온 쿠드롱은 복귀전인 호찌민 당구월드컵에서 8강에 진출했고, 포르투 당구월드컵에서는 준결승까지 올라오며 서서히 발동을 걸고 있다.
이번 베겔 당구월드컵에서 복귀 후 4번째 출사표를 던진 쿠드롱이 과연 지난 준결승전에서 야스퍼스에게 당한 패배를 되갚아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야스퍼스는 프로당구에서 돌아온 쿠드롱과 상대전적에서 2연승을 달리며 세계 최강자의 자리를 굳게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 경기는 SOOP(구 아프리카TV)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되며, 다시보기·하이라이트를 SOOP의 ‘당구 전용 특집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SOO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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