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GDP 0.1% 성장 쇼크…연간 성장률 전망 하향 예고(종합)

3분기 GDP 0.1% 성장 쇼크…연간 성장률 전망 하향 예고(종합)

아주경제 2024-10-24 11:54: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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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철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4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신승철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4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올해 3분기 한국 경제가 2분기보다 0.1% 성장하는 데 그쳤다. 한국은행의 8월 전망치(0.5%)보다 크게 저조한 성적이다. 수출은 줄고 수입은 늘면서 순수출이 경제성장률을 0.8%포인트 끌어내린 탓이다.

3분기 성장률 쇼크에 연간 성장률 전망(2.4%)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은은 다음 달 28일 성장률 목표치 하향 조정을 예고했다.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2.4%를 달성하려면 4분기에만 1.2% 성장을 해야하는데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은행은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속보치)이 0.1%로 집계됐다고 24일 발표했다. 올해 1분기 1.3%로 깜짝 성장을 했다가 2분기 0.2% 뒷걸음친 뒤 소폭 반등해 3분기 가까스로 역성장을 면했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전망치와 실제 성장률의 차이에 대해 "8월 전망 당시에는 글로벌 경기 흐름으로 미뤄 수출이 (3분기에) 증가할 것으로 봤지만 실제로는 감소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표한국은행
[표=한국은행]
3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수출은 자동차,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0.4% 뒷걸음쳤다. 건설투자도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2.8% 역성장했다. 

반대로 민간소비는 승용차, 통신기기 등 재화와 의료, 운수 등 서비스 소비가 늘어 0.5% 증가했고 이전 분기 부진했던 설비투자는 기계류(반도체제조용장비 등)와 운송장비(항공기 등)가 모두 늘어 6.9% 뛰었다. 수입은 기계 및 장비 등이 늘어 1.5%,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를 중심으로 0.6% 증가했다.

3분기 성장률에 대한 기여도를 보면 순수출(-0.8%포인트)이 1%포인트 가까이 성장률을 깎아내렸다. 수출이 7분기 만에 역성장한 가운데 수입은 늘면서 2분기(-0.1%포인트)에 이어 3분기에도 주저앉았다.

그러나 우려했던 내수 기여도는 0.9%나 성장에 기여했다. 2분기 마이너스(-)였던 설비투자(0.6%)와 민간소비(0.2%포인트)가 큰 폭으로 반등했다. 정부소비도 0.1%포인트 증가했지만 건설투자(-0.4%포인트)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3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 증가율은 0.5%로 실질 GDP 성장률(0.1%)을 상회했다. 이 기간 수출·수입 가격이 모두 떨어졌지만, 상대적으로 수입 가격 하락률이 더 커 교역조건 개선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표한국은행
[표=한국은행]
3분기 성장률 특징과 관련해 신 국장은 "내수는 예상대로 회복 흐름을 보였지만 수출 증가세가 예상보다 둔화하면서 전기 대비 소폭 성장(0.1%)에 그쳤다"며 "수출의 경우 한국GM 파업,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와 이차전지 등 화학제품 수출이 부진했던 데다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수출 증가율도 2분기보다는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은은 수출 호조세가 꺾인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신 국장은 "3분기 수출이 전분기대비 마이너스(-)라고 해서 수출이 나쁘다고 보긴 어렵다"며 "전년동기대비 성장률은 여전히 높은 데다가 현재까진 미국 등 주요국 경제도 지난해보다 괜찮은 편이라 수출 호조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는 견해가 대다수"라고 밝혔다.

한은은 예상보다 낮은 3분기 성장률을 반영해 지난 8월 발표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2.4%)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은 조사국은 앞서 올해 3분기와 4분기 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각 0.5%, 0.6%를 기록해 연간 2.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5월 2.5% 전망한 데 이어 지난 8월 경제 불확실성을 고려해 0.1%포인트 낮춘 수치다.

신 국장은 "(산술적으로) 4분기 성장률(전기대비)이 1.2% 이상 나와야 연간 성장률이 2.4%가 될 수 있는데 2.4%는 어렵다고 본다"며 3분기 실적이 나와 불확실성이 확인됐으니 이를 반영해 11월 전망에서 성장률을 다시 조정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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