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이정환 기자] 부산대학교(총장 최재원)는 대학 설립 초창기의 건학정신과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교내 박물관을 대대적으로 보수 및 리모델링해 28일 재개관한다고 24일 밝혔다.
또한, 부산대 박물관(관장 임상택·고고학과 교수)은 이번 재개관을 기념해 박물관 개관 60주년 기념 특별전 ‘명품(名品), 수장고를 나서다’와 전시실 전면 개편에 따른 상설전 ‘문화유산, 기억을 되살리다’ 등 전시 행사를 마련했다.
이번 재개관 행사는 지난 1년 동안의 내진공사와 리모델링 작업을 거쳐 70년 전 근대 목조건축의 천장 구조(서까래)를 그대로 드러나게 복원한 박물관의 고풍스러운 모습과 전면 개편된 전시실 및 다양한 내부 시설들을 처음으로 공개하는 자리다. 새롭게 개편된 전시와 문화공간은 단순한 외관의 변화를 넘어 부산대 박물관의 역사성와 전문 역량을 시민들과 공유할 수 있는 방식으로 구성했다.
1부 상설전시는 ‘문화유산, 기억을 되살리다’라는 주제로 부산대 박물관이 발굴한 다양한 유적과 유물을 통해 역사를 복원한다.
2부 특별전시는 ‘명품(名品), 수장고를 나서다’라는 주제로 보존처리와 학술연구 등으로 공개되지 못하고 수장고에서 보관 중이던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유산과 주요 소장 유산들이 전시된다. 특히 ‘칠성도’, ‘아미타내영도’, ‘목조아미타여래좌상과 복장유물’ 등과 등록문화유산 ‘노상익 심의’ 등은 이번 특별전을 통해 최초로 일반에 공개된다.
3부 열린공간 ‘가온나래: 진리를 향해 날아오르다’는 지난 5월 28일 우선 공개된 복합문화공간을 뜻한다. ‘가온나래’는 다양한 역사·고고학·민속·미술·불교 등 5,000여 권의 전문서적들을 언제나 누구나 쉽게 열람 가능한 공간 ‘가온’(순우리말 ‘중심’)과 휴식·학습·강연·전시·공연 등의 활동이 가능한 다목적 문화공간인 ‘나래’(순우리말 ‘날개’)로 운영 중이다. 우선 개방 후 짧은 기간 동안 많은 학내 구성원과 시민들이 찾는 부산대의 대표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4부 야외전시 ‘새벽뜰과 석조문화유산’은 박물관의 전면을 막고 있던 건물과 수목의 제거 후 조성된 잔디광장 ‘새벽뜰’과 부산대박물관 소장 석조문화유산이 전시된 야외전시 공간에서 만날 수 있다.
임상택 부산대 박물관장은 “지난 시간 부산대 박물관은 수많은 유적의 발굴을 통해 문화유산을 수집·보관·연구하는 핵심적인 시설이었다. 이제 새롭게 문을 열게 된 박물관은 문화유산의 보존과 학술연구를 넘어 활발한 전시와 교육, 문화행사를 통해 학내 구성원 및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즐거운 복합문화시설로 나아갈 것이다. 앞으로도 항상 열려 있고 모두와 함께할 부산대 박물관에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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