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트렌드 놓칠라"...카드업계, '데이터' 확보에 사활건다

"소비 트렌드 놓칠라"...카드업계, '데이터' 확보에 사활건다

한스경제 2024-10-24 11: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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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의 데이터 마켓 플랫폼 '데이터바다' . / 신한카드 제공
신한카드의 데이터 마켓 플랫폼 '데이터바다' . / 신한카드 제공

[한스경제=이나라 기자]  KB국민카드는 지난 16일 "올해 5개 주요 업무지구(광화문·강남·판교·구로·여의도) 직장인 퇴근시간이 5년 전과 비교해 약 20분 가까이 빨라졌다"면서 변화하는 직장인들의 삶을 고객 데이터 분석을 통해 조명했다. 

신한카드 역시 지난 22일 "MZ세대 사장들의 절반이 한식이나 양식 등, 요식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MZ세대 자영업자들의 창업 트렌드를 제시했다. 

카드사의 신용판매 비중이 나날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카드사들이 고객들의 소비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한 데이터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카드사의 경우 사업 특성상 고객 데이터 확보가 용이한 만큼 이를 가공해 고객 데이터 분석이 필요한 기업에 판매하는 한편, 다양한 소비 트렌드에 대한 분석·파악을 마케팅에 활용하는 추세다. 

23일 카드업계 등에 따르면, 이날 기준 금융데이터거래소에서 판매되고 있는 유·무료 데이터 8385건 중 국내 9개 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하나·우리·비씨·NH농협카드)가 올린 데이터는 총 7470건으로 전체의 89%에 달한다. 특히 이 사이트에서 유로로 거래되고 있는 인기 데이터의 대부분이 카드사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사 중에서도 신한카드는 카드사 중에서 데이터 사업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기업이다. 신한카드는 지난 2013년 카드사 최초로 빅데이터 센터를 설립한 이후 지난해 7월 금융당국으로부터 민간기업 최초로 데이터전문기관으로 지정받기도 했다. 

또한 국내 최초 민간데이터 동맹으로 불리는 '그랜데이터'와 마이데이터 등, 데이터 사업 라인업도 구축했으며, 지난 8월에는 고객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데이터 상품을 제공하는 데이터 마켓 플랫폼 '데이터바다'를 오픈하기도 했다. 

BC카드도 국내 금융사로는 최초로 데이터 사업 관련 핵심 인허가 4종을 모두 획득했다. BC카드는 지난 2021년 10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선정 '가명정보 결합전문기관' 지정을 시작으로 2022년에는 개인사업자 신용평가(CB)와 마이데이터 사업자로 선정됐으며, 지난해 7월에는 금융위원회 선정 데이터 전문기관 본허가를 획득하기도 했다. 

현대카드의 경우 유통·게임·패션·포털 등 국내 굵직한 기업들과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동맹을 구축하고, 현대카드 뿐만 아니라 파트너사 회원 2억4500만명을 대상으로한 데이터 구축 시스템을 갖췄다. 특히 해당 데이터들은 현대카드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플랫폼 '유니버스'를 운영하는 핵심 자료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삼성카드는 지난해 CJ올리브네트웍스, 네이버클라우드, NICE평가정보, 롯데멤버스와 함께 '데이터 얼라이언스'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KB국민카드도 롯데카드·티맵·롯데면세점과 '빅데이터 동맹'을 구축하고 신용카드, 모빌리티, 유통 데이터 확보에 나서고 있다. 

물론, 현재까지 데이터 사업이 카드사에게 많은 이윤을 전달해 주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데이터 시장의 크기가 매년 늘어나고 있는 데다 인공지능(AI)의 등장으로 데이터 분석이 용이해진 만큼, 최근 몇 년 간 카드업계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로 신한카드의 경우 데이터 사업의 수익성은  대해 가장 많은 투자를 한 신한카드의 경우에도 지난 2022년 데이터 판매로 올린 수익은 100억원 수준에서 지난 140억까지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신한카드가 데이터 사업으로 2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아직 데이터 수익이 정확하게 공개할 수는 없지만, 올해도 데이터 사업은 순항 중에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소비자를 통해 자사에서 획득한 데이터를 가공하는 것 외에도 카드사들은 타사의 익명정보를 분석하는 '데이터 전문기관업'에도 도전하고 있다. 데이터 전문기관업은 자사의 고객 정보를 가공하는 것과는 달리 기업 간 데이터 결합을 통해 익명정보의 익명처리 적정성을 평가하는 사업이다. 

국내 8개 전업 카드사 중 데이터 전문기관업을 영위하고 있는 곳은 신한카드와 삼성카드 2개사다.  BC카드 역시 지난해 7월 데이터전문기관업 라이선스를 취득,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의 경우 고객들의 소비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 확보가 쉬운 만큼, 이를 소비 트렌드에 반영할 수 있다"면서, "이에 따라 많은 카드사들이 데이터 산업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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