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억 출자’ 롯데헬스케어, 설립 2년 만에 철수 위기

‘700억 출자’ 롯데헬스케어, 설립 2년 만에 철수 위기

한스경제 2024-10-24 11:27: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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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타워 / 롯데 제공 
롯데월드타워 / 롯데 제공 

[한스경제=김동주 기자] 롯데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기대를 모았던 롯데헬스케어가 2년여 만에 사업 철수 위기에 빠졌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헬스케어는 설립 2년여 만에 그동안 자리 잡고 있던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떠나 강남구 선릉역 인근 공유 오피스로 이전했다.

이는 지난 8월 롯데그룹이 비상 경영체제를 선포한 이후 비용 절감 방안에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롯데헬스케어와 같이 롯데월드타워에 입주하고 있던 롯데온과 롯데컬쳐웍스도 최근 강남구 위워크 타워와 송파구 삼성생명 빌딩으로 각각 사무실을 이전한 바 있다.

앞서 롯데헬스케어는 롯데가 꼽은 4가지 신성장 테마(바이오앤웰니스,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뉴라이프 플랫폼) 중 하나로 꼽히며 지난 2022년 4월 롯데지주로부터 700억원을 출자받아 설립됐다.

하지만 시작부터 암초에 부딪혔다. 설립 이듬해 1월 롯데헬스케어는 세계가전전시회(CES 2023)에서 개인 맞춤형 영양제 디스펜서 ‘필키’를 공개했으나 스타트업 알고케어가 지난 2021년 CES에서 선보인 자사의 기술을 도용했다고 주장하면서 기술 탈취 논란이 불거진 것. 

당시 알고케어는 롯데헬스케어와 일시적으로 협력을 논의했던 과정에서 기술탈취가 발생했다고 주장했고 롯데헬스케어 측은 “신사업 검토 시점부터 이미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을 기반으로 건강기능식품 소분 판매에 대한 아이디어를 갖고 있었다”고 반박했지만 결국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조정 합의를 통해 관련 사업을 철수하게 됐다.

이후 롯데헬스케어는 같은해 9월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인 ‘캐즐(CAZZLE)’을 출시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했지만 시장에 별다른 반향을 부르진 못했다. 지난해 롯데지주로부터 500억원 규모에 유상 증자까지 이뤄졌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롯데헬스케어 CI./롯데헬스케어 제공
롯데헬스케어 CI./롯데헬스케어 제공

롯데헬스케어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8억 3000만원에 그쳤지만 영업손실은 229억원에 달했다. 롯데지주의 롯데헬스케어 총 출자액은 1200억원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기존 이훈기 대표 대신 우웅조 사업본부장이 새롭게 대표로 선임됐지만 롯데헬스케어의 앞날은 불투명한 상태다. 현재 사업 철수를 포함한 다양한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롯데헬스케어 관계자는 사업 철수설에 대해 “사업 효율화 측면에서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현재까지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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