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데뷔전서 삼성에 뭇매…"지금은 한국야구 적응 마쳤다"
(광주=연합뉴스) 유지호 김경윤 기자 = KIA 타이거즈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KS·7전 4승제) 선발 투수 에릭 라우어(29)는 삼성 라이온즈에 설욕할 기회가 찾아왔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라우어는 지난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KS 등판 계획을 밝히며 각오를 다졌다.
부상 이탈한 윌 크로우, 크로우의 단기 대체 선수 캠 알드레드를 대신해 지난 8월 KIA에 합류한 라우어는 "내가 어떤 임무(KS 우승)를 맡고 KIA와 계약했는지 잘 알고 있다"며 "이제 그 임무를 해낼 시간"이라고 말했다.
2022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11승 7패, 평균자책점 3.69로 활약했던 라우어는 올해엔 마이너리그에서 뛰다가 KIA 유니폼을 입었다.
KIA는 올 시즌을 KS 우승 적기로 판단하고 라우어 영입을 추진했다.
호랑이 사단에 가세한 라우어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정규시즌 7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4.93의 성적을 올렸다.
특히 8월 11일에 열린 KBO리그 데뷔전, 삼성과 홈 경기에선 3⅓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7피안타 1볼넷 1사구 3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이후 라우어는 삼성과 만나지 않았다.
라우어는 "삼성이 KS에 올라오길 바랐다"며 "지금은 KBO리그 적응을 마쳤고, 타자들이 어떤 스타일로 나서는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적응을 끝낸 만큼, 정규시즌과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라우어가 선발 등판하는 KS 3차전은 25일 타자 친화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다.
삼성 선수들은 대구에서 LG 트윈스와 치른 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막강한 화력을 뽐냈다.
라우어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가 타자들에게 유리한 구장인 것은 잘 알고 있다"며 "장타보다는 빗맞은 타구를 유도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달 30일 NC 다이노스전을 마지막으로 약 한 달 동안 정식 경기에 등판하지 않은 라우어는 "이렇게 오랜 기간 동안 등판을 기다린 건 처음인데, 연습 경기 등을 통해 루틴을 지키며 감각을 유지했다"며 "우리 선수단은 자신감이 차 있다. 분명히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은 3차전 선발로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를 예고했다.
레예스는 올해 정규시즌 KIA와 3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8.31로 부진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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