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대 제약사들, 3분기 실적 전망 엇갈린 사연 눈길

국내 5대 제약사들, 3분기 실적 전망 엇갈린 사연 눈길

투데이신문 2024-10-24 11:00:00 신고

3줄요약
이달 말부터 국내 5대 제약사(유한양행‧GC녹십자‧대웅제약‧종근당‧한미약품) 실적 발표가 예고된 가운데 유한양행, GC녹십자, 대웅제약(왼쪽부터)의 3분기 실적이 호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진 제공=각사]
이달 말부터 국내 5대 제약사(유한양행‧GC녹십자‧대웅제약‧종근당‧한미약품) 실적 발표가 예고된 가운데 유한양행, GC녹십자, 대웅제약(왼쪽부터)의 3분기 실적이 호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진 제공=각사]

【투데이신문 강현민 기자】 국내 매출 상위 5대 제약사(유한양행‧GC녹십자‧대웅제약‧종근당‧한미약품) 가운데 유한양행, GC녹십자, 대웅제약의 3분기 실적이 호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종근당과 한미약품의 경우 매출은 소폭 증가했으나 수익성이 줄어들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각 사 3분기 실적 발표는 오는 25일 종근당을 시작으로 공시될 예정이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3분기 매출액 전망치는 548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4372억원) 대비 13.5%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47억원으로 3488.4%으로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호실적 배경에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의 기술수출에 따른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수령이 꼽힌다. 앞서 지난 8월 유한양행은 미국 존슨앤드존슨(J&J) 자회사 얀센에 기술수출한 렉라자의 병용요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품목허가를 따냈다. 이에 따라 약 800억원(6000만달러)의 마일스톤을 받고, 원개발사 오스코텍과 6대 4비율로 분배해 약 500억원을 수령한다.

올해 1분기 실적 악화 이후 개선세를 보이고 있는 GC녹십자도 3분기 성장이 예고된다. 앞서 GC녹십자 1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각각 3568억원, -150억에서 2분기 4174억원, 17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지난 7월 말부터 미국 시장에 공급된 자사 혈액제제 ‘알리글로’ 매출이 실적에 잡히면서 매출을 견인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3분기 매출액은 4969억원, 영업이익은 433억원으로 예상된다.

알리글로는 현재 미국 내 주요 보험사 3곳의 처방집 등재를 비롯해 처방급여관리업체, 의약품구매대행사 등 총 6곳과의 계약 체결로 미국 내 사보험 가입자 80%를 확보하고 있다. GC녹십자는 알리글로의 올해 하반기 매출 목표를 5000만달러(우리 돈 약 690억원)으로 잡고 있다.

대웅제약은 자사 신약(나보타·펙수클루)의 약진으로 견조한 실적이 관측된다.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를 비롯해 종근당과 함께 자사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 국내 유통 실적이 반영되면서다. 대웅제약은 3분기 매출 3551억원, 영업이익 36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17%, 23.81% 성장할 전망이다.

종근당과 한미약품은 3분기 다소 실적이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제공=각사]
종근당과 한미약품은 3분기 다소 실적이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제공=각사]

반면 종근당과 한미약품의 3분기 실적은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종근당은 연구개발비 확대와 케이캡 부재 등으로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30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4.65%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HK이노엔과 공동판매했던 케이캡 부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 4월 대웅제약과의 공동판매 전선을 구축한 만큼 공백은 차츰 메워질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종근당은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의 공동판매를 맡았으나 지난해 말 계약이 종료된 바 있다. 이듬해 4월 대웅제약의 같은 계열 치료제 펙수클루 공동판매 계약을 맺고 수익성 강화에 나서고 있다.

키움증권 허혜민 연구원은 “전년 동기에 327억원 판매된 케이캡 부재를 도입 상품 펙수클루와 고덱스로 상쇄했으나 수익성 영향은 받았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수익성은 다소 줄겠지만, 매출은 41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2%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약품도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다소 뒷걸음질할 전망이다. 3분기 매출은 3755억원으로 전년보다 3.0% 증가하겠으나, 영업이익은 5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5억원에서 9.3% 감소가 예측된다.

이는 올여름 중국에서 발생한 홍수로 북경한미의 영업활동이 제한된 점이 주원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여름 휴가철로 인한 영업일 감소, 의료파업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해당 이슈가 일시적 요인이 큰 만큼 4분기부터는 실적 개선이 이뤄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영업일 수 단축, 중국의 자연재해 등 물리적 환경 요인으로 매출에 일부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 4분기까지 합산한 매출로는 사상 최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있었던 기술수출, 신약 개발 등의 성과가 이번 실적에 큰 영향을 준 것 같다”면서 “외부 변수에도 흔들리지 않으려면 앞으로도 끊임없는 연구개발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말했다.

 

Copyright ⓒ 투데이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