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9조 샤힌프로젝트' 석유화학 판도 변화 예고

에쓰오일, '9조 샤힌프로젝트' 석유화학 판도 변화 예고

폴리뉴스 2024-10-24 10:32:05 신고

[사진=에쓰오일]
[사진=에쓰오일]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국내 석유화학 업계가 공급 과잉에 시달리는 가운데 에쓰오일(S-Oil)이 9조2580억원을 투자해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에 샤힌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에쓰오일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석유화학 사업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샤힌 프로젝트는 아랍어로 '매'를 뜻하며, 에쓰오일의 모기업인 아람코의 국조에서 이름을 따왔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에쓰오일의 샤힌프로젝트 현장에서 스팀 크래커 8기가 설치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스팀 크래커는 연간 180만 톤의 에틸렌을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설비로, 에쓰오일은 이를 통해 석유화학 제품의 생산 능력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에쓰오일의 에틸렌 생산 능력은 프로젝트 완공 후 국내 10위에서 4위로 상승한다.

샤힌프로젝트의 핵심은 수직계열화에 있다. 에쓰오일은 원유에서 나프타, 에틸렌, 폴리에틸렌까지 모든 공정을 자체적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 TC2C(Thermal Crude to Chemical)이며, 이 기술을 통해 나프타 추출량을 극대화할 수 있다.

에쓰오일의 박성훈 공장지원 부문장은 "TC2C 기술은 원유에서 나프타를 추출하는 과정을 간소화해 경쟁사보다 높은 원가 경쟁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로젝트 진행률은 현재 40%이며, 2026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에쓰오일은 석유화학 매출 비중을 현재 12%에서 25%로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샤힌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에쓰오일이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석유화학산업에서 선도주자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에쓰오일의 대규모 투자에 대해 일부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공급 과잉 문제로 인해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며, 기존 석유화학 기업들이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상황에서 에쓰오일이 공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에쓰오일은 석유 업계 시장 변화를 기회로 보고 있어 문제가 없다는 의견이다. 에쓰오일의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샤힌프로젝트가 가동되면 에쓰오일의 원가 우위가 부각되며, 최대 수혜주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쓰오일의 샤힌프로젝트가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판도를 변화시키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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