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 메모리(HBM) 효과로 2023년 3분기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HBM 기술의 도입으로 성과를 극대화해 반도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으며, 이번 성과는 업계의 기대를 뛰어넘는 결과로 향후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4일 SK하이닉스는 연결기준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7조3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영업손실 1조7920억원)와 비교해 흑자 전환한 수치이다. 매출은 17조573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93.8% 증가했으며, 순이익 역시 5조7534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특히 HBM 매출은 전 분기 대비 70% 이상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330% 이상 성장하는 탁월한 성과를 보였다.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시장의 급증하는 수요에 힘입어 HBM 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있으며, 낸드 부문에서도 고용량 eSSD 수요가 늘어나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올해 3분기에 사상 최대의 경영실적을 달성해 글로벌 No.1 AI 메모리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앞으로도 AI 메모리 세계 1위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수익성에 집중하는 전략을 지속할 계획이다. D램의 경우, 기존 HBM3에서 HBM3E 8단 제품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으며, HBM3E 12단 제품의 공급도 4분기에 시작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보다 크게 뛰어넘은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은 4조~4조4천억원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어,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영업이익 1위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시장 수요에 맞춰 제품 및 공급 전략을 유연하게 가져가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면서도 수익성을 극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4분기부터 HBM3E 12단의 공급이 본격화되면 이익 기여도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전체 D램 매출의 30%에 달했던 HBM 매출 비중이 4분기에는 40%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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