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SK하이닉스는 24일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 추가 수요와 관련 "일각의 우려와 달리 AI 수요는 지속적으로 예상치를 상회하고 있고, 고객의 추가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고 답했다.
SK하이닉스는 이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실리콘관통전극(TSV) 생산능력을 작년보다 두 배 이상 확보하는 계획을 이행 중"이라며 "HBM3E 공급 확대를 위해 1B나노미터(㎚) 전환도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미 확보된 고객 물량 충족을 위해 투자를 집행하고 있지만, 당초 계획보다 증가된 수요를 모두 대응하는 것은 당사 생산 여력에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특히 HBM3E 고객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가능한 빠르게 생산능력을 늘리고 D램 선단공정으로 전환해 추가 수요에 최대한 대응하겠다"고 답했다.
내년도 HBM 수요에 대해서는 "2025년 고객 물량과 가격 모두 협의가 완료된 상태"라며 "고객들의 AI 투자 의지가 확인되는 만큼 예상보다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또 "향후 컴퓨팅 파워 요구량이 늘어나는 트렌드 등을 고려하면 HBM 수요 둔화를 걱정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도 했다.
경쟁사가 HBM 시장에서 추격이 쉽지 않은 점도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HBM 신제품 개발 난이도가 증가하고 있고, 수율 로스(Loss)와 고객 인증 여부 등을 감안하면 메모리 업계가 고객이 요구하는 품질을 적기에 충분히 공급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올해 3분기에 매출 17조5731억원과 영업이익 7조3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엽이익 모두 분기 사상 역대 최고 기록이다.
매출은 기존 역대 최고 기록인 올해 2분기 16조4233억 원보다 1조 원 이상 많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반도체 슈퍼 호황기였던 2018년 3분기(영업이익 6조4724억 원, 순이익 4조6922억 원)의 기록을 크게 뛰어넘었다.
영업이익률은 40%이고 순이익률은 33%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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