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은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3차전에서 바르셀로나에 무릎을 꿇었다. 김민재는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중앙 수비를 맡았으나 팀이 1골을 넣고 4골을 허용하며 완패했다.
김민재의 이번 경기는 특히 아쉬움이 컸다. 경기 중 결정적인 헤딩 경합에서 뒤에서 밀리는 상황이 발생했지만 주심은 이를 반칙으로 보지 않았다. 그 결과 김민재는 제대로 공을 처리하지 못했고 뮌헨은 이 장면에서 바르셀로나의 결승골로 이어지는 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시작 후 불과 58초 만에 바르셀로나는 하피냐의 골로 앞서갔다. 김민재를 중심으로 한 뮌헨 수비진은 바르셀로나 역습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고 빠르게 골을 내줬다. 뮌헨은 해리 케인의 그림 같은 골로 1-1 동점을 만들며 반격했지만, 전반 36분 다시 한번 바르셀로나에 실점했다. 실점에 김민재가 연루됐다. 김민재는 헤딩을 시도했으나 페르민 로페스가 뒤에서 밀어 제대로 공을 처리하지 못했고, 그 틈을 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골을 기록했다. 뱅상 콩파니 뮌헨 감독이 심판에게 격렬하게 항의하며 어필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김민재로서는 억울한 상황이었지만 경기는 계속해서 바르셀로나 쪽으로 기울었다.
뮌헨은 전반 종료 직전과 후반 11분 하피냐에게 추가로 두 골을 내주며 4-1로 패배했다. 하피냐는 이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바르셀로나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민재와 뮌헨 수비진은 그의 빠른 움직임과 날카로운 마무리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이번 경기는 김민재에게 더 아쉬웠을 수밖에 없다. 지난 21일 그는 소속사를 통해 이혼 소식을 발표했으며, 이번 경기는 그가 이혼 발표 후 처음으로 나선 경기였다. 김민재는 2020년 결혼해 딸을 두고 있었으나, 결혼 5년 차에 이혼을 결정하게 됐다. 사생활 이슈를 안고 세계에서 손 꼽히는 강호 바르셀로나와의 원정전에 나서야 했던 김민재로서는 경기를 풀어가는 데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다.
경기 후 김민재는 팀 내에서 세 번째로 높은 평점을 받았지만 결과적으로 그의 플레이는 실책으로 연결됐다. 뮌헨은 이번 패배로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1승 2패를 기록했다. 순위에서도 23위로 내려앉았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2연승을 기록하며 10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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