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4일 새벽에 오물 풍선을 다시 살포했다. 이 중 일부 풍선은 대통령실 근처인 서울 용산구에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쓰레기 풍선으로 보이는 물체를 띄우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살포는 19일 이후 5일 만으로, 올해 들어 30번째다.
특히 이번 풍선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정면으로 비난하는 내용의 삐라가 포함됐다.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이후 북한이 쏘아 올린 풍선은 대통령 부부를 겨냥한 맹비난 삐라로 가득 차 있었다.
이들 풍선은 바람을 타고 날아와 서울 용산구에 여러 차례 떨어졌으며, 터지면서 삐라는 주변에 흩어졌다.
이와 관련해 경찰과 군 관계자들이 현장에 출동해 낙하한 삐라를 수거하고 있으며,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북한은 최근 풍선에 GPS 장치를 장착해 낙하의 정확성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5월부터 오물 풍선을 살포해 온 북한이 우리 정부나 대통령 부부를 직접 겨냥해 비난 삐라를 담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이 러시아로 대규모 병력을 파병한 내용이 전해지면서, 우리 정부가 무기 지원을 시사한 것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평양에서 김정은 정권을 비난하는 내용의 전단이 실린 무인기가 발견되면서 북한의 반응을 더 격렬하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 무인기가 한국 정부의 소행이라 주장하고 있지만, 한국 정부는 자작극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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