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지 매체 키이우포스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HUR)은 이날 ‘투항 채널 텔레그램’을 통해 “푸틴(러시아 대통령) 정권을 위해 파견된 인민군 장병들에게 호소한다. 외국 땅에서 무의미하게 죽지 말라.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수십만 러시아군의 운명을 되풀이하지 말라”며 북한군의 투항을 촉구했다.
|
그동안 러시아군을 상대로 운영됐던 투항 권유 텔레그램 채널에는 ‘나는 살고 싶다’라는 이름의 한국어로 제작된 1분 14초짜리 홍보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우크라이나군은 항복한 러시아 군인 수천 명이 하루 세끼 따뜻한 식사와 의료 서비스를 받으면서 종전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주장하며 이를 증명하듯 1분14초짜리 영상에서 북한군 포로를 위해 마련했다는 수용시설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수용시설 전경과 침실 내부, 식사 준비 장면 등이 소개됐으며 “북한에서 새로 도착한 전쟁 포로를 수용하기 위해 가까운 장래에 전선의 여러 부문에서 포로가 된 최초의 북한 점령군이 이곳에 도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포로들은 별도의 수면 공간을 갖춘 크고 따뜻하고 밝은 방에 수용된다. 하루 세끼 식사를 받으며 식단에는 고기, 신선한 야채, 빵이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
이달 초 제기된 북한군 파병설과 관련해 한국 국가정보원은 지난 18일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지원할 병력을 러시아에 보냈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북한군 파병설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던 미국도 지난 23일(현지시간) 최소 3천 명의 북한군이 러시아 동부로 이동했다며 북한군 파병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만약 북한군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싸우는 데 배치된다면 그들은 정당한 사냥감, 정당한 표적이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을 상대로 자신을 방어하듯이 북한군을 상대로 자신을 방어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북한군 파병 보도는 “허위, 과장 정보”라며 일축했다. 또 “한국이 우크라이나 분쟁에 참여했을 때 한국 안보에 발생할 수 있는 결과를 생각해야 한다”며 “한국 당국이 신중하고 상식적으로 판단하기를 희망한다”고 한국 정부에 강하게 경고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