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사상 최대 실적 갈아치운 SK하이닉스, 영업익 7조 시대 열었다

3Q 사상 최대 실적 갈아치운 SK하이닉스, 영업익 7조 시대 열었다

이뉴스투데이 2024-10-24 08:1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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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고선호 기자]
[그래픽=고선호 기자]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SK하이닉스가 올 3분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갈아치우며 시장의 기대감을 충족시켰다. HBM(고대역폭메모리)와 DDR5 등 고수익 제품의 견조한 수요에 따른 판매량 증가를 바탕으로 고성장을 이뤘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7조3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손실 1조7920억원)와 비교해 흑자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4일 공시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28.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6조7628억원)를 약 8% 상회하는 수준이다. 3분기 매출은 17조573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93.8%, 전 분기 대비 7%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SK하이닉스 측은 “데이터센터 고객 중심으로 AI 메모리 수요 강세가 지속됐고, 이에 맞춰 회사는 HBM, e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며 “특히 HBM 매출은 전 분기 대비 70% 이상, 전년 동기 대비 330% 이상 증가하는 탁월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익성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판매가 늘며 D램 및 낸드 모두 평균판매단가(ASP, Average Selling Price)가 전 분기 대비 10%대 중반 올라 당사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두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 들어 HBM, eSSD 등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 성장세가 뚜렷해진 가운데 SK하이닉슨 내년에도 이런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생성형 AI가 멀티모달 형태로 발전하고 있고, 범용인공지능(AGI) 개발을 위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가 지속되고 있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또한 AI 서버용 메모리에 비해 수요 회복이 더뎠던 PC와 모바일용 제품 시장도 각 디바이스에 최적화된 AI 메모리가 출시되면서 내년부터는 수급 밸런스가 맞춰지며 안정적인 성장세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앞으로도 AI 메모리 세계 1위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늘리며 수익성에 치중하는 전략을 지속해 가기로 했다.

D램 부문에서는 기존 HBM3에서 HBM3E 8단 제품으로의 빠른 전환을 지속하고 있으며, 지난달 양산에 들어간 HBM3E 12단 제품의 공급도 예정대로 4분기에 시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3분기 전체 D램 매출의 30%에 달했던 HBM 매출 비중이 4분기에는 4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낸드에서도 SK하이닉스는 투자 효율성과 생산 최적화 기조에 무게를 두면서 시장 수요가 가파르게 늘고 있는 고용량 eSSD의 판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당사는 올해 3분기에 사상 최대의 경영실적 달성을 통해 글로벌 No.1 AI 메모리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며, “앞으로도 당사는 시장 수요에 맞춰 제품 및 공급 전략을 유연하게 가져가,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면서도 수익성을 극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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