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가 가스라이팅으로 노부부 1억 갈취…피해자 딸 “아빠는 추락사, 내가 빚 떠안았다”

20대가 가스라이팅으로 노부부 1억 갈취…피해자 딸 “아빠는 추락사, 내가 빚 떠안았다”

내외일보 2024-10-24 08:0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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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내외일보] 이혜영 기자 = 사기꾼에게 가스라이팅 당한 부모님 때문에 집안이 빚더미에 앉았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21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한 47세 여성 사연자는 "작년 9월 무렵 부모님이 조그만 모텔을 인수해 운영하셨다"며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노쇠한 부모님이 운영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고, 다시 모텔을 양도하려고 내놨을 무렵 한 29세 청년이 인수하겠다며 찾아왔다고 사연자는 말했다.

사연자는 "그 청년은 모텔을 둘러보면서 어머니한테 개인사도 털어놓고 감정으로 호소하며 친분을 쌓았다"고 했다. 이에 사연자의 어머니는 '젊은 친구가 열심히 살려고 한다'고 생각해 그를 안쓰럽게 생각했다고.

사연자에 따르면 그 후 청년은 어머니에게 신용을 확인해 준다는 핑계로 어머니의 휴대전화로 중고차 대출을 받았다. 청년이 눈앞에서 휴대전화를 만졌으나 어머니는 '휴대전화로 뭘 할 수 있겠나' 하는 생각에 가만히 보고만 있었다.

청년은 3300만 원의 중고차 대출을 받았고, 차를 받자마자 되팔아 현금을 챙겼다. 그러면서 금방 해결되니 걱정하지 말라며 어머니를 안심시켰다.

이후 청년은 어머니에게 "연세가 있으니 용돈벌이라도 하라"며 투자를 권유했고, 그렇게 60여차례 현금이 왔다 갔다 했다.

사기꾼 청년은 치매기가 있는 사연자의 아버지 이름으로도 대출을 받았다. 그는 아버지가 정신이 없는 틈을 타 손에 있던 카드를 들고 가 1900만원의 현금서비스를 받았고 본인의 생활비로 썼다. 또 아버지의 카드로 1300만원어치의 귀금속을 사서 되팔기도 했다.

사연자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날을 떠올리며 "아버지가 자꾸만 '누가 돈을 준다'고 해서 저는 치매기 때문에 그러시는 줄로만 알았다. 이후 그날 저녁 아버지는 베란다 문을 큰문이라고 착각해 열고 나갔다가 추락사로 돌아가셨고, 사기 빚이 상속되면서 그제야 아버지가 사기당한 걸 알았다"고 했다. 어머니 역시 딸이 걱정할까 봐 사기꾼과 있었던 일을 딸에게 말하지 못했다고.

외동딸이라는 사연자는 "현재 1억 원에 가까운 사기 빚을 혼자 감당하고 있다"며 "고소한 지는 얼마 안 됐다. 사기꾼과는 연락이 되는 상황인데 사기꾼이 아내가 임신 중이라고 핑계를 대면서 계속 돈을 안 갚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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