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정문필 기자] 디앤디파마텍은 주사제 제형이 아닌 경구용 치료제, 즉 먹는 비만약을 개발 중이다.
디앤디파마텍은 자사 경구용 플랫폼 기술 '오랄링크'를 활용해 기존 경구용 치료제의 단점을 극복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美 멧세라와 공동 연구…계약금액 8000억원 규모
디앤디파마텍은 미국 바이오기업 '멧세라'와 함께 GLP-1 기반 경구용 비만치료제 5종(DD02S·DD03·MET06·DD14·DD07)을 개발 중이다.
이중 'DD02S', 'DD03'은 각각 IND 준비, 전임상 단계에 돌입했다. 해당 파이프라인들은 디앤디파마텍의 자체개발 경구용 펩타이드 기술 '오랄링크'를 적용한 비만 치료제다.
'오랄링크'는 약물이 인체에 더 효과적으로 흡수되도록 설계된 경구화 플랫폼 기술로 체내 반감기를 늘리고 생체 이용률을 높여 치료 효과를 극대화한다.
디앤디파마텍은 지난해 4월 미국 소재 바이오기업인 '멧세라'에 해당 비만치료제들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주사제를 제외한 경구용 비만치료제 5종만 8000억원 수준이다. 계약 기간은 제품 출시 이후 10년, 로열티는 별도로 지급된다.
디앤디파마텍은 임상·허가 개발 진척도에 따라 마일스톤 지급받으며 상업화 이후 연간 순매출액 수준에 따라 로열티와 세일즈 마일스톤 지급받을 예정이다.
다만 마일스톤 구간과 금액, 로열티 퍼센트(%) 등 세부 지급 조건 등에 대해서는 파트너사와의 비밀유지 합의에 따라 비공개 처리됐다.
계약 체결 이후 비만치료제와 관련한 모든 연구 개발 관련 비용은 멧세라가 부담한다. 디앤디파마텍은 전임상 시험 등 개발 과정에 참여한다.
◇멧세라, GLP-1 치료제 생산 위한 공장 확보 나서
최근 업계에 따르면 디앤디파마텍의 파트너사 멧세라는 GLP-1 치료제 생산을 위한 공장 확보에 나섰다.
이에따라 디앤디파마텍과 멧세라가 공동 개발 중인 경구용 비만치료제에 대한 상업 생산 또한 해당 공장에서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멧세라는 최근 미국 제약사 '암닐'과 GLP-1 수용체 작용제의 제조기지 건설 등 공급 관련 파트너십을 계약을 체결했다.
암닐은 미국의 의약품 개발·제조·유통 기업이다. 계약에 따라 암닐은 멧세라가 개발 중인 GLP-1 수용체 작용제의 미국·유럽 내 우선 공급 파트너 역할을 맡게 된다.
세계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2년 3조8000억원에서 오는 2028년 23조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비만약의 높아진 수요로 인해 비만치료제 공급 관리 또한 비만치료제 개발의 중요한 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멧세라의 GLP-1 치료제 생산 공장 확보는 높아진 비만치료제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경구용 플랫폼 '오랄링크', 낮은 흡수율 문제 해결 기대
'오랄링크'는 소화효소로부터 체내 투여된 의약품의 안정성을 증가시키고 위장관 투과율을 향상시키는 기술이다.
기존 경구용 의약품은 복용 시 소화효소와 낮은 위장관 투과율로 인해 약효가 주사제보다 낮게 나타난다는 한계가 있다. '오랄링크' 이러한 단점을 극복시킨 기술이다.
현재 경구용 GLP-1 계열 의약품으로 유일한 상업화 제품 노보노디스크의 '리벨서스'가 있다.
'리벨서스'는 위에서 흡수되는 매커니즘을 가진 약물로써 기상 직후 공복상태에서 복용해야한다. 음식물과 물 섭취량 등에 있어 제약을 받는다.
반면 디앤디파마텍이 개발중인 'DD02S'는 장에서 흡수되며 음식물과 물섭취량에 제한이 없다. 이에 환자의 복용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
디앤디파마텍에 따르면 '오랄링크'를 활용한 비만치료제 파이프라인들은 전임상 시험 단계에서 경쟁 제품인 노보노디스크사의 '리벨서스'보다 10배 이상의 높은 생체 흡수률을 보였다.
또한 '리벨서스' 대비 약 10배의 경구흡수율을 근거로 추정했을때 생산 단가도 약 70% 이상 낮출 수 있을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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