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넷플릭스·바른손이앤에이
그는 11일 공개돼 호평받는 대형 사극 블록버스터 ‘전, 란’에서 난세에서도 나라와 백성을 먼저 생각하는 진정한 큰 어른의 모습을 보여줬다. 임진왜란 전후를 배경으로 한 이번 영화에 자신이 옳다고 믿는 가치를 끝까지 지키는 뚜렷하고 올곧은 양반 출신 의병장 김자령 역을 연기했다.
왕마저 나라를 버리고 도망간 혼란 속에서도 나라를 지키기 위해 나서 민중을 이끄는 인물로 오랜 전쟁에 지친 의병들 마음을 달래고 이야기에 귀 기울인다. 특히 천민 출신 의병들과 허물없이 동고동락하는 것은 물론 왕을 설득해 나라를 위해 몸 바쳐 싸운 그들 노고를 치하해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이름만 양반’이 가득한 영화 속에서 시청자들이 유일하게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안식처가 돼 준다.
진선규는 이 인물을 연기하며 “진심을 담아내려 노력했다. 이상적인 신념을 지닌 인물을 연기하며 배우로서도 의미있고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전, 란’에 이어 30일에는 코미디 영화 ‘아마존 활명수’를 극장에 개봉한다. 2019년 1626만 관객을 모은 ‘극한직업’에서 환상의 코믹 호흡을 보여줬던 류승룡과 재회해 더욱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극 중 그는 가상의 남미 국가 볼레도르에서 온 한국계 볼레도르인 통역가 빵식 역을 맡았다. 아마존 원주민 전사들로 구성된 볼레도르 양궁 국가대표 선수들과 이들을 이끄는 코치 진봉(류승룡)을 오가며 언어 통역뿐만 아니라 문화 차이를 좁혀주는 가교로 활약하며 예상치 못한 웃음을 유발한다. 특히 포르투갈어와 실제 남미 원주민이 사용하는 토착 언어인 과라니어까지 능수능란하게 사용해 눈길을 끈다.
영화를 연출한 김창주 감독은 진선규에 대해 “현장에서 빵식으로 분장을 끝내는 순간 완벽하게 그 인물로 변신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웃음 포인트를 살려내는 것까지 의심의 여지가 없이 탁월했다” 극찬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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