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키스오브라이프. 사진제공|S2엔터테인먼트
이들은 대형 기획사로 대변되는 거대 자본에 기대지 않고, 오직 탄탄한 기획력으로 승부수를 띄워 케이팝 신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7월 데뷔한 4인조 키스오브라이프는 건강하고 당찬 매력을 극대화시켜 5세대 대표 ‘섹시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지난 7월 발매한 ‘스티키’는 ‘서머 송’ 세대교체를 이뤄내며 글로벌 팝 시장의 주요 인기 지표로 손꼽히는 빌보드의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87위까지 올랐다.
해외에서는 2000년대 팝 스타일을 표방한 이들의 노래에 폭발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영국 대중문화 전문 매체 NME는 키스오브라이프에 대해 “2000년대 초반의 브리트니 스피어스, 크리스티나 아길레라를 연상시키며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그룹”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이들은 15일 미니 3집 ‘루즈 유어셀프’를 내고 올해 3번째 컴백에 나서는 ‘물량공세’까지 퍼붓고 있다. 기세를 몰아 첫 월드투어 ‘키스 로드’에 돌입한다. 26일 서울을 시작으로 미국 시카고, 뉴욕, 보스턴, LA 등 북미 주요 20개 도시를 순회한다.
그룹 영파씨. 사진제공|DSP미디어·비츠엔터테인먼트
김도헌 음악 평론가는 영파씨의 성공에 대해 “‘XXL’의 동부힙합, ‘에이트 댓’의 서부(웨스트코스트)힙합 등 1990년대 힙합 음악을 정체성으로 내세우면서 다른 걸그룹들과 차별화 지점을 확보한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또 이들이 미국 대형 음악 페스티벌 ‘헤드 인 더 클라우즈 뉴욕 2024’ 등에 출연한 점을 들며 “해당 장르가 상업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미국 등에서 반응을 이끈 주요 원인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밴드 QWER. 사진제공|타마고프로덕션
이들은 유튜버 등 ‘SNS 인플루언서’ 출신들이 모여 밴드를 조직하고, 이 과정을 유튜브 콘텐츠로 공개하는 등 철저하게 SNS 기반 전략을 내세우면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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