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음악인으로 기억될까"…이승윤의 고민, 무력감 혹은 원동력 [엑's 인터뷰②]

"어떤 음악인으로 기억될까"…이승윤의 고민, 무력감 혹은 원동력 [엑's 인터뷰②]

엑스포츠뉴스 2024-10-24 07:00: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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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가수 이승윤이 3집 정규 '역성'의 배경에 담긴 고민을 나눴다. 

이승윤은 24일 세 번째 정규 앨범 '역성' 발매를 앞두고 라운드 인터뷰를 통해 신보 소개부터 작업 과정, 활동 근황 등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첫 번째 정규 '폐허가 된다 해도'(2021), 두 번째 정규 '꿈의 거처'(2022)에 이어 3집 정규 '역성'(2024)까지 음악 행보를 이어온 이승윤. 자신만의 고유한 개성을 담은 앨범으로 음악적 색깔, 폭넓은 스펙트럼을 과시하며 싱어송라이터로서 입지를 단단히 굳혔다. 



이번 신보 '역성'은 거스를 수 없는 것들을 거스스려는 마음을 지닌 이승윤, 그 자체를 담아낸 앨범이다. 이승윤은 그와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조희원, 이정원, 지용희 등 실력파 뮤지션들의 이름을 한 명씩 언급하며 "지난해 4월 각자 느낀 벽과 무력함, 고민들을 서로 나누면서부터 이번 앨범을 시작하게 됐다"고 떠올렸다. 

그는 "우리가 무력함 속에 있는데 0부터 같이 시작해서 같은 이야기를 만들고 같은 지점을 바라보며 살아볼까? 다음은 다시 약속하고 이야기나눌 부분이지만 한 번 만들어볼까? 그렇게 서로 속내를 털어놨던 게 원동력이 되었다"면서 함께한 동료들과의 시너지를 통해 이번 앨범의 완성도가 더욱 높아졌다 밝혔다. 



이들뿐 아니라 '역성'에는 수많은 이름들이 함께 빛을 내고, 앨범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그 이름 중 가장 선두에서 불을 가장 밝게 빛내는 이승윤, '무명'과 '유명' 그 사이에서 고민이 많은 시점이다. 

"제 이름을 많은 분들이 연호해주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더 많은 분들의 이름에 도움을 구해야 하고 수고를 빌려야 한다. 그 모순된 지점을 살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앨범을 빛내주기 위해 정말 많은 분들이 애써주셨다."

이와 같은 고민과 고찰 등의 과정에서 에너지를 쏟고 소진하는 일이 힘들지는 않을까. 그는 "다행스럽게 무력감을 겪거나 좌절 혹은 화가났을 때 음악으로 해소한다. 창작 자체가 에너지를 소진시킬 수 있지만, 제게는 해소하는 영역이라 아직까지는 다행히 원동력이 된다"고 설명했다.



무력감이라 읽고 원동력으로 해석되는 모순도 이승윤이기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 누구보다 에너지 넘치고 열정으로 가득찬 그에게서 '무력'이라는 단어가 주는 아이러니함이란, 그는 "창작자로서 무력감을 느낀다. '나는 그래서 어떤 음악인이 될까' '어떤 음악인으로 기억될까'라는 생각, 나름의 고민"이라 전했다. 

"내가 왜 음악을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 고민도 이에 해당했다. 이승윤은 "'우리가 어딘가에 나열되는 사람들인가, 우리가 어떤 장식장에 들어가는 사람들인가'에 대한 생각도 한다. '제가 거기 나열되고 싶은가, 장식장에 들어가고 싶은가'에 대한 생각도 있다. 음악을 왜 하고 싶은지 근본적인 생각도 하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음악을 사랑한다는 것,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이 충만할 때 다 쏟아내자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무대 아래 그와는 달리 무대 위 이승윤은 누구보다 슈퍼 에너자이저다. 그는 "현재까지 제 장점은 아직 무대에 진심이고, 재밌다는 거다. 사실 최근 무대에 올라가기 전 아슬아슬했던 적이 있다. 진심일 수 있을까? 싶었다. 그런데 막상 무대에 올라가니까 진심이 아닐 수가 없더라.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엑's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마름모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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