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미 의원 자료…'7명 증원' 연세대 미래캠 투자 규모 최대
"2030년까지 교원 1천327명 추가 채용…내년 284명 선발 계획"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증원된 23개 사립대 의대가 내년부터 6년간 교육환경 개선에 총 9천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국·사립대 의대 교육여건 확충 계획(안)'을 보면 증원된 23개 사립대는 지난달 기준으로 내년부터 2030년까지 총 8천960억6천만원을 투자하겠다고 교육부에 보고했다.
앞서 정부는 의학교육 개선을 위해 증원된 의대에 2030년까지 5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투자 대상은 대부분 9개 비수도권 거점 국립대 의대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사립대 의대의 경우 내년 1천728억원 규모의 저금리 융자 외에는 자체 투자 위주로 이뤄질 것이란 게 정부의 설명이었다.
계획안을 보면 가장 큰 투자 규모를 적어낸 곳은 연세대 미래캠퍼스로, 2030년까지 742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연세대 미래캠퍼스는 93명에서 100명으로 증원 인원이 7명에 불과하지만, 2030년까지 건물 신축 및 리모델링에는 500억원, 교육과정별 필요한 기자재를 단계적으로 확보하는 데는 5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49명에서 120명을 늘어나는 인하대는 661억9천만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기존 건물 리모델링 등 시설에 343억원, 교원에 147억원을 각각 투자할 방침이다.
두 개 대학을 포함해 울산대(595억원+α), 순천향대(579억원), 아주대(538억원), 한림대(527억원), 영남대(524억원) 등 7곳이 2030년까지 500억원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전체 23개 사립대 의대가 2030년(일부 의대는 2027년, 2031년으로 상이)까지 채용하겠다고 밝힌 교원 규모는 1천327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교원(6천643명)의 20% 수준을 추가로 채용하는 셈이다.
아주대 208명, 인하대 147명, 동아대 117명 순으로 많이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당장 내년에는 23개 사립대 의대가 총 284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진 의원은 "사립대의 의학교육 여건 개선 투자가 안정적으로 이뤄지기 위해 현재 표류 중인 의대생 증원 정책 방향이 최대한 이른 시점 안에 확정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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