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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인도네시아가 한국 영화의 지식재산권(IP) 및 노하우를 수출해 부가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주요 거점으로 부상했다.
콘텐츠미디어그룹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이하 NEW)의 글로벌판권유통 계열사인 콘텐츠판다가 최근 한국 영화 최초로 인도네시아에서 해외 리메이크 작품의 속편 제작 판권 계약을 체결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2013년 국내에서 1281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7번방의 선물’의 리메이크판 속편이 그 주인공이다. 인도네시아 리메이크판 ‘7번방의 선물’은 2022년 개봉해 580만 관객을 동원, 1480만달러(약 204억원)의 수익을 달성하며 큰 성공을 거뒀다. 속편의 제목은 ‘7번방의 두 번째 선물’로 오는 12월 25일 현지에서 개봉한다.
이번 계약 체결이 K콘텐츠의 생명력을 연장하는 것은 물론, IP 부가수익을 확장할 수 있는 선례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정하 콘텐츠판다 이사는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글로벌 IP 비즈니스에 집중해 해외 수익 확대 및 K콘텐츠의 가치 상승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배급사 바른손이앤에이는 최근 인도네시아 1위 제작사인 MD픽쳐스와 의기투합해 호러 영화 ‘소롭’(Sorop)의 부분 투자 및 해외 세일즈를 확정했다. MD픽쳐스와 장기적 협업 관계를 구축해 인도네시아 시장으로 입지를 확장해갈 계획이다. 이밖에도 지난 2월 개봉해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오컬트 영화 ‘파묘’는 230만이 넘는 관객수로 인도네시아 개봉 한국 영화 최고 흥행 기록을 새로 썼다.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영화를 제작하는 한국인 프로듀서 A씨는 인도네시아에서 한국 영화 IP가 각광 받는 이유에 대해 “인도네시아에서 K콘텐츠의 인기는 자국 콘텐츠를 넘어설 수준으로 확고한 입지를 갖추고 있고, 문화적으로도 인도네시아 대중에 한국적인 정서와 배경이 친숙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라며 “한국의 우수한 스토리텔링 및 제작 시스템이 인도네시아 현지 업계에도 시너지를 작용해 상호 윈윈(Win-Win)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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