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출입문 도입?"… 특혜 논란 휩싸인 인천공항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오는 28일부터 연예인 출국 전용 출입문을 운영한다. 사진은 지난 8월16일 인천국제공항을 점령한 배우 변우석의 팬들. /사진=뉴시스

배우 변우석의 과잉 경호가 논란을 빚은 가운데, 인천공항공사가 '연예인 전용 출입문'을 도입한다.

지난 23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인천공항공사는 오는 28일부터 연예인 입출국 시 사용이 가능한 전용 출입문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전용 출입구를 따로 신설하는 것은 아니다. 공사 측은 기존 승무원·조종사가 통과하던 전용 출입문을 연예인이 통과할 수 있도록 절차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예인이 전용 출입문을 이용을 원하는 경우 소속사가 사전에 공문을 제출해야 한다. 공문에는 현장 혼잡상황을 대비한 경호원 배치도 등이 포함해야 한다.

공사 측은 연예인 출입구 시 몰리는 환송 인파로 인해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것을 우려한 대책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8월 배우 변우석이 홍콩으로 출국하는 과정에서 과도하게 몰린 환송객들과 사설 경호원들의 과잉 경호로 일반 승객들이 피해를 봤다.

다만 일각에서는 공사의 조치를 두고 '연예인 특혜'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들이 이용하는 통로는 일반 출국객들과 별도로 분리된 통로다. 연예인들이 공항을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는 만큼 특혜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공사 관계자는 "일반여객의 안전을 위한 조치로 유명인 출국 편의 제공에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